[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독일 DWS, ESG 투자 자산 과대 평가 의혹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도이체방크의 자산 운용 부문인 DWS그룹은 지난 3월 발표한 2020년 지속 가능 보고서에서 전체 운용 중인 자산 9000억 달러 중 절반 이상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에 따라 투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DWS의 전 글로벌 지속 가능성 책임자인 데지레 픽슬러가 해임되면서 DWS의 지속 가능성 자산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ESG 투자가 과대 포장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2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독일 금융 당국인 바핀은 DWS그룹의 ESG 투자 자산 과대 평가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DWS 대변인은 내부 조사에서 픽슬러의 주장에 대해 어떠한 실질적 근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ESG 자산을 정의하기 위한 표준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DWS의 표준은 대부분의 경쟁사보다 더 보수적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미국과 독일 금융 당국은 DWS의 ESG 관련 측정 기준이 잘못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자산 운용사들은 측정하기 어렵고 운용사별로 정의에도 차이가 큰 지속 가능성이라는 용어에 대한 조사 자체가 ESG 투자 위축에 영향을 줄 것을 염려하고 있다. DWS가 ESG 관련 사항을 과대 포장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고객에 대한 보상과 벌금 납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이 지난 3월 도입한 지속 가능 금융 공시 규제(SFDR : Sustainable Financail Disclosure Regulation)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SFDR은 유럽 내 금융회사의 투자·금융 상품에 대해 ESG 관련 위험과 영향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지속 가능성’이라는 이름을 달고 판매되는 펀드에 상세한 책임을 부과하는 법안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도 마찬가지로 ESG 관련 펀드에 대한 공시 규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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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ESG솔루션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