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망 바이오벤처기업에 잇단 투자...“‘K-바이오’ 시대 열 것”

중국 ‘바이오 시장’ 도전장 내민 오리온...사업 확장 잰걸음
오리온홀딩스는 중국 제약·바이오 사업의 영역 확장을 위해 국내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에 50억원을 투자했다고 9월 10일 밝혔다.

큐라티스는 성인용 결핵백신 상용화에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백신 전문기업이다.

국내 성인용 2a상 및 청소년용 1상 임상시험에서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원성 측면에서 우수한 결과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위탁생산을 맡는 등 백신 생산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오리온홀딩스 관계자는 “큐라티스 투자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중국시장 내 결핵백신 상용화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리온홀딩스는 올해 안에 중국 내 합자법인을 통해 큐라티스의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기술을 도입하고, 중국 내 임상 및 인허가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리온홀딩스는 올해 3월 중국의 바이오 기업인 산둥루캉의약과 합자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160조원 규모의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후 국내 유수 바이오벤처 기업에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5월에는 국내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인 ‘지노믹트리’와 대장암 진단키트의 기술도입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합성의약품·바이오의약품 등 국내 바이오·신약기술을 발굴하고, 중국 시장에 선보여 ‘K-바이오’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각오다.

오리온홀딩스 관계자는 “중국 내 바이오사업의 성공을 위해 큐라티스, 지노믹트리 등 국내 우수한 바이오벤처기업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중국 현지에서 성공시켜 ‘K-바이오’ 시대를 열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