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경제]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소비 심리 상승
'위드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소비 심리가 두달 연속 상승했다. / 출처=한국경제신문
'위드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소비 심리가 두달 연속 상승했다. / 출처=한국경제신문
한국의 소비 심리가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방역 당국) 목표치에 도달하며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0월 27일 발표한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8로, 지난 9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7월(103.2)과 8월(102.5) 두 달 연속 하락했다가 9월(103.8)부터 반등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CCSI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을 의미한다.

이 중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및 생활형편전망지수는 모두 한 달 새 상승하며 각각 92(+1포인트), 98(+2포인트)을 나타냈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2포인트 오른 101, 소비지출전망지수는 3포인트 오른 112를 기록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지수는 2포인트씩 상승해 각각 80, 96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취업기회전망지수는 6포인트 상승한 94, 금리전망지수는 1포인트 하락한 133이었다. 주택가격전망지수(125)는 9월(128)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물가수준전망지수(149)와 임금수준전망지수(117)는 9월과 같았다.

소비 심리 개선과 함께 물가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단, 1년간의 소비자 물가에 대한 체감 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과 향후 1년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 값인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각각 9월과 같은 2.4%를 나타냈다. 내년 10월에도 물가가 2%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도 3개월 연속 2.4%를 기록했다.


해시태그 경제용어# 네오 뱅크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소비 심리 상승
‘네오뱅크(neo bank)’는 오프라인 지점 없이 모바일이나 인터넷만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을 의미한다. 그간 일상적 은행 업무에 혁신적인 접근 방식 등을 도입한 것이 ‘네오뱅크’다. 디지털이나 소셜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고객과의 접근 방식을 넓힌 인터넷 은행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카카오뱅크나 토스뱅크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점포 없이 비대면 채널 위주로 영업을 확대했고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 관리,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출 상품 등을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의 분석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적으로 300개의 네오뱅크가 운영 중이고 그중 절반이 유럽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액센추어는 네오뱅크가 기존 은행 점유율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또한 네오뱅크의 확산으로 기존 은행이 25% 이상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오뱅크는 결제 거래 수수료,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 제삼자 서비스 수수료 등 세 가지 방법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하지만 네오뱅크의 수익성 모델은 아직 완전히 입증된 것은 아니다. 그동안 네오뱅크의 양적인 성장은 충분히 이뤄졌지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기존 은행과 차별화되는 ‘킬러 콘텐츠’의 확보가 네오뱅크의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