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하락장에서도 강세
코스피 지수 3000선이 무너지자 주요 증권사들이 코스피 전망치 하단을 2800 선까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 기업 콴텍의 위험관리 모듈 ‘Q-X 모듈’이 적용된 전략들이 괄목할 만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회사에 따르면 성과 기준 코스피 200이 -7.1%를 기록한 가운데 올 2월 운용을 개시한 ‘콴텍 Q-Shield 국내 EMP 1호’ 전략은 오히려 1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락세를 안정적으로 방어하는 것은 물론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콴텍 Q-Shield 국내 EMP 2호', '콴텍 Q-Shield 국내 EMP 3호' 전략도 마찬가지로 각각 수익률 8.03%, 5.7%로 낙폭을 안정적으로 방어했다.
지난해 1월부터 3월 사이 코스피가 1400까지 하락한 당시 위 전략들을 시뮬레이션한 운용결과도 눈에 띈다. 코스피200이 -26.72%를 기록했을 당시 콴텍의 전략은 평균 손실율이 -6.28%에 그쳤기 때문이다.
콴텍의 전략이 불안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던 것은 ‘Q-X 모듈’의 역할이 컸다. Q-X 모듈은 콴텍이 자체 개발한 위험관리 모듈이다. 시장의 이상현상을 감지하게 되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위험자산의 비중을 두 단계에 걸쳐 줄이는 방식으로 리밸런싱 한다.
이 같이 하락장에서도 낙폭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콴텍의 Q-X모듈은 전통 금융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하나은행 신탁에 론칭된 '콴텍 자산배분형 EMP'에 Q-X모듈이 적용되고 있으며, 낙폭을 성공적으로 방어하는 것은 물론 11일 고위험 상품 수익률 기준 16.42%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KB프라임로보 그린뉴딜 테마형 전략 ▲KB프라임로보 반도체소부장 전략 ▲DB-콴텍 Wrap 1호 전략 ▲DB-콴텍 Wrap 2호 전략 ▲흥국자산운용 라이프체인저 글로벌플랫폼 공모 펀드 등이 있다.
최용석 콴탁 투자자문 대표는 “하락장에서 낙폭을 성공적으로 방어하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Q-X모듈이 시장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 개인 투자자가 감내해야 할 스트레스를 줄이면, 투자자들은 더욱 장기적인 관점과 안목을 갖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객 총 운용자산(AUM) 1000억원을 12개월만에 달성해 동종업계 최단기록을 세운 콴텍은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서 2021년 10월 기준 최근 1년 수익률 상위 10개 전략 중 9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교보증권, KB국민카드 등 전통 금융권과 협업해 로보어드바이저 업계에서 실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