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플라자]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 내정자. 사진=네이버 제공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 내정자.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내년 3월 취임할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1981년생인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를 내정했다. 차기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1978년생인 김남선 책임리더가 낙점됐다.

최수연 책임리더는 서울대 출신으로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NHN에서 홍보와 마케팅 등의 업무를 맡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로스쿨에 진학한 바 있다. 네이버에 재입사한 해는 2019년이다.

네이버는 최 책임리더가 여러 국내외 사업 전반을 지원하며 보여준 문제 해결 능력과 글로벌 사업 전략,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를 갖춘 점 등을 높이 평가해 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3월 네이버의 비등기 임원이 된 최 책임리더는 사내 벤처기업(CIC)의 글로벌 전략을 지원하고 사업 전반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능력을 보였다. 이를 통해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 CEO인 한성숙 사장은 임기가 1년 정도 남은 시점인 내년 3월 물러난다. 네이버의 이번 세대교체는 이해진 GIO가 지난 6월 전 임직원에 보낸 메일을 통해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

이 GIO는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던 한 직원이 올해 5월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관해 사과하면서 젊고 새로운 리더가 등장해 네이버를 이끄는 것이 전면 쇄신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남선 책임리더는 서울대 재료공학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온 후 10여 년간 글로벌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와 맥쿼리에서 일하며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주도해 왔다. 김 책임리더는 네이버 입사 후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 인수와 이마트·신세계와의 지분 교환 등 빅딜을 이끌었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