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승인으로 한국산 코로나19 백신 수출 확대 전망”

사진=10월 28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국내 생산 모더나 백신이 처음 출하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10월 28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국내 생산 모더나 백신이 처음 출하되고 있다. 연합뉴스
모더나코리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 생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14일 발표했다.

모더나코리아는 지난 11월 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스파이크박스주(mRNA-1273)’라는 제품명으로 식약처에 승인 신청했다. 식약처의 이번 정식 품목 허가에 따라 한국에서 생산한 mRNA 백신의 공급 확대는 물론 수출도 가능해졌다는 게 모더나코리아의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 생산하는 스파이크박스주는 필리핀(11월 26일)과 콜롬비아(12월 2일)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다.

모더나는 5월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mRNA 백신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국 외 시장에서 쓰일 수억 회 분량의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계약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월 28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한국 공급용 모더나 백신을 첫 출하했다. 이날 112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를 시작으로 이틀에 걸쳐 초도 생산 물량 243만5000도즈의 출하를 완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월평균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내년 말까지 계약 물량인 수억 도즈를 생산 완료할 계획이다.

모더나는 미국에서 캐털란트·박스터·사노피, 그 외 지역에서는 한국 삼성바이오로직스·스페인 로비·프랑스 레시팜 등의 전략적 완제 생산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스티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코로나19 백신 완제품 생산 파트너십은 모더나가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글로벌 생산 파트너들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코로나 19 팬데믹과의 전쟁에서 백신 공급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정부는 물론 고객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