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2030세대에 대해 이 시기의 투자 전략이 향후 자산 규모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시기인 만큼 위험 자산인 주식 비율을 가장 높게 가져가되 전략적으로 자산을 배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송은영 신한PWM잠실센터 PB팀장은 “저평가돼 있는 이머징 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한편 글로벌 선진국 대표 지수인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월드인덱스(World Index)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을 핵심 자산으로, 메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들을 위성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서원용 하나은행 영업1부PB센터지점 PB팀장은 고금리 예‧적금과 함께 연금 포트폴리오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사회 초년기로 결혼 자금과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한 목돈 만들기가 필요한 시기”라며 “비과세‧세액 공제 투자 상품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연금저축‧개인형 퇴직연금(IRP) 투자를 추천하며 장기적으로는 신성장 산업에 대한 적립식 펀드를 제안한다”고 전했다.
급여 수준이 높아지지만 자녀가 성장하는 4050세대는 큰돈이 들어갈 일이 많다. 대표 PB들은 주택 구입 자금과 자녀 교육 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 비율을 축소하고 중위험‧중수익 투자 자산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
임은순 KB국민은행 압구정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이들 세대는 삶의 이벤트가 가장 많은 시기로 목적별 자금 쪼개기가 우선 필요하다”며 “장기 투자가 가능한 연금부터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전환하고 그 일부를 꼭 전략 펀드로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60대 이상 고령자는 자금의 현금 흐름을 잘 관리해야 한다. 이들은 노후 자금이나 생활비를 확보하기 위해 안정적인 수익을 선호하는데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나 배당금·이자·임대료 등을 받는 인컴형 상품 등이 있다.
다만 송은영 팀장은 “장기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는 시기에 일정 비율로 위험 자산인 주식도 챙겨야 인플레이션 대비 자산 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며 “신용 등급이 높은 우량 단기 채권과 배당주나 리츠 등을 활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탁규 IBK기업은행 반포자이WM센터 PB팀장은 “세금과 건강보험료 등 준조세가 부담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보험 등의 절세 상품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특히 환율이 하락하면 적극적으로 달러에 투자하고 재차 상승 시 매각하는 방식의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며 “환차익은 비과세될 뿐만 아니라 달러가 위험 자산을 헤지해 주는 역할을 해 달러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조언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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