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업황 바닥 유력…반도체 영업이익 올해 대비 12%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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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화성사업장 클린룸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들이 작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사진=삼성전자 화성사업장 클린룸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들이 작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2021년 4분기 실적은 매출 74조원(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 영업이익 15조원(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 영업이익률 20%)으로 추정된다. 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9조7000억원, 스마트폰(IM) 3조원, 디스플레이(DP) 1조3000억원, 가전(CE) 8000억원, 하만 2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CE를 제외한 전 사업부의 감익이 전망되지만 비메모리(시스템 LSI) 부문의 영업이익은 평균판매단가(ASP) 인상 효과와 연초 대비 3배 개선된 5나노미터(nm) 생산 수율 개선 등으로 전 분기 대비 53.2% 증가한 1조원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따라서 비메모리 이익 비율은 2021년 3%에서 2022년 7%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2022년 영업이익은 54조2000억원(전년 대비 3% 증가)으로 예측된다. 2018년 영업이익 58조9000억원 이후 4년 만의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2022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조5000억원 증익이 기대되는 가운데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사업부 각각 1조4000억원, 8000억원의 소폭 감익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영업이익은 33조7000억원(전년 대비 12% 증가)으로 전년 대비 3조7000억원 증익이 예상된다. 2022년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고객사 수요가 우려와 달리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되는 만큼 2022년 상반기 반도체 업황의 바닥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메모리는 내년 D램 수요가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20~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삼성전자 D램 공급(전년 대비 16% 증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2022년 ‘10만전자’ 간다
특히 삼성전자의 2022년 비메모리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6%, 102% 증가한 27조2000억원, 3조6000억원으로 예상돼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또한 2022년 삼성전자 파운드리 주요 고객(퀄컴·엔비디아·IBM 등)의 매출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2023년까지 2년치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2022년년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저점 대비(10월 13일 6만8800원) 12.8% 상승했고 연초 대비(1월 4일 8만3000원)로는 6.5% 하락해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대비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21년 12월 7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를 통해 4개의 사업부를 세트(CE : 가전, IM : 스마트폰)와 부품(DS : 반도체, DP : 디스플레이)의 양대 축으로 재편함에 따라 기존에 다소 복잡했던 세트 사업 전략과 부품 사업의 개발 프로세서가 통합되며 향후 세트와 부품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동시에 신임 최고경영자(CEO) 2명(세트 총괄 : 1962년생 한종희 부회장, 부품 총괄 : 1963년생 경계현 사장)을 기술 이해도가 높은 개발실장 출신의 엔지니어로 선임해 향후 기술 리더십 확보 역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
2021 상반기 전기전자·가전 및 디스플레이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