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부문 올해의 CEO

[스페셜 리포트] 2021 올해의 CEO
사진=장동현 SK(주) 부회장 : 1963년생. 서울대 산업공학과 졸업. 서울대 산업공학 석사. 2004년 SK텔레콤 경영기획실장. 2010년 SK텔레콤 전략조정실장. 2011년 SK텔레콤 마케팅부문 부사장. 2014년 SK플래닛 부사장. 2015년 SK텔레콤 사장. 2016년 SK(주) 사장. 2021년 12월 SK(주) 부회장(내정). SK(주) 제공
사진=장동현 SK(주) 부회장 : 1963년생. 서울대 산업공학과 졸업. 서울대 산업공학 석사. 2004년 SK텔레콤 경영기획실장. 2010년 SK텔레콤 전략조정실장. 2011년 SK텔레콤 마케팅부문 부사장. 2014년 SK플래닛 부사장. 2015년 SK텔레콤 사장. 2016년 SK(주) 사장. 2021년 12월 SK(주) 부회장(내정). SK(주) 제공
SK(주)는 2021년 12월 2일 장동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장 부회장은 SK(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핵심 사업 중심의 투자와 글로벌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한 점을 인정받았다.

장 부회장은 SK그룹이 추진 중인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고 있다. 배당과 로열티 수익 중심인 다른 지주회사와 달리 투자형 지주회사 모델을 정립했다. 산업을 선도해 나갈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매년 1조원 이상을 신성장 동력에 투자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2021년 3월 정기 주주 총회에서 지주사를 뜻하는 ‘홀딩스(Holdings)’를 빼고 ‘SK Inc.’로 영문 사명을 변경하는 등 투자 전문 회사로서 SK(주)의 정체성을 공고히 했다. ‘다양한 이해관계인의 신뢰와 공감을 받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모토로 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등 4대 핵심 분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가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추진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최근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이자 핵심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를 흡수·합병해 ‘2025년 글로벌 첨단 소재 1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장동현 SK(주) 부회장, 차별화된 투자 전문 지주회사 모델 확립
딥 체인지를 주도하는 장 부회장의 실행력은 2021년 투자 성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미국 수소 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약 9000억원),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 제조 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268억원) 등 1월에만 약 1조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3월에는 프랑스의 유전자·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했다. 4월에는 전기차 급속 충전기 제조사인 시그넷EV를 인수했고 5월에는 차세대 리튬 메탈 배터리 제조사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 약 400억원을 투자했다. 6월에도 미국 청록 수소 생산 기업인 모놀리스에 투자하면서 상반기에만 약 1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장 부회장은 대체 식품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 포트폴리오도 확보하는 등 속도·규모·성격 등 모든 면에서 과거를 뛰어넘는 투자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장 부회장은 또한 2020년부터 교육·고용·장애인 이동권·환경 분야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임팩트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S(사회)와 G(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3월 주주 총회를 통해 이사회 산하에 인사위원회와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경영 핵심 요소인 인사·전략·감사 등 3대 영역을 이사회와 더욱 폭넓게 공유하기 위한 조치였다. 최고 의결 기구로서 이사회의 실질적 참여 수준과 독립성·전문성을 높여 이사회 중심의 지배 구조 재혁신을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주)는 ESG 경영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2020년 ESG 우수 기업 평가에서 최상위 수준인 ‘A+’ 등급을 획득했다.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기업 지배 구조 보고서 공시 우수 법인에도 선정된 바 있다. 또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 기업’에 10년 연속 편입되고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한국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는 등 사회적 가치 기반의 투명한 경영 활동과 주주 권익 보호 활동 등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