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고성장의 수혜주…2022년에도 수익성 개선 지속 전망
[돈 되는 해외 주식]
2000년 설립된 강봉리튬은 리튬화합물·리튬금속 생산을 시작으로 업스트림 리튬 채굴과 다운스트림 2차전지 제조 및 폐2차전지 재활용 등의 사업 부문까지 확장하며 수직 계열화를 구축했다. 글로벌 기업 중 경암형(hard rock)과 염수형(brine), 폐2차전지로부터의 리튬 추출 기술 상업화 성과를 창출한 유일한 기업이고 리튬 부존 자원량이 많은 호주·아르헨티나·중국 등 각국 8개 지역에서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리튬의 견조한 수요 지속이 예상됨에 따라 강봉리튬은 2025년까지 경암형 10만 톤 LCE(탄산리튬 기준 단위, Lithium carbonate equivalent), 염수형·점토형 10만 톤 LCE 규모의 리튬 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강봉리튬은 현재 연 4만3000톤의 탄산 리튬과 8만1000톤의 수산화리튬, 1600톤의 리튬 금속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2021년 1분기 생산이 시작된 중국 신위 소재의 마홍 3기 프로젝트 가동으로 5만 톤의 수산화리튬 생산 능력을 확보해 기존 1위 기업인 앨버말을 추월해 수산화리튬 생산 능력 글로벌 1위 기업이 됐다. 또한 글로벌 최대 염수형 프로젝트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 카우차리 올라로즈 프로젝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일정이 연기돼 올해 상반기 시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따라서 강봉리튬은 올해 4만2500톤의 탄산 리튬 생산 능력을 추가 확보하며 현재 1위 앨버말의 생산 능력에 근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봉리튬은 2021년 11월 테슬라와의 리튬 공급 계약을 연장하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수산화리튬을 장기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LG화학과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수산화리튬·탄산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2022년 말까지 총 4만7600톤의 수산화리튬을 납품해야 한다. LG화학의 수산화리튬 외부 공급 업체 중 강봉리튬이 연간 평균 1만3200톤을 납품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리튬 수급 불균형 우려가 확대되며 테슬라·폭스바겐·BMW 등 완성차 기업들은 리튬 공급 업체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조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강봉리튬은 폭스바겐과 10년간 리튬 화합물 장기 공급 계약 외에도 폐2차전지 재활용 및 고체 배터리 등 합작을 진행 중이다. 또한 테슬라와 BMW에 리튬 화합물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에도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에 기반한 리튬 수요 증가와 리튬의 글로벌 신규 프로젝트 공장 가동 시기가 2023년에 집중돼 타이트한 수급에 따라 리튬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봉리튬은 리튬 가격 강세에 따른 평균 판매 단가(ASP) 상승과 자원 자급률 개선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2022년에도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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