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회는 목포 아이들의 서울 여행, 롯데, SK렌터카 등 기업 후원도 잇따라
아이들의 하루는 어른의 1년처럼 길다. 유년 시절의 여행은 그래서 더욱 소중한 법. 고속열차 SRT 차내지 SRT매거진이 지역의 소외된 아이들에게 여행을 선물하는 사회공헌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다.지난 1월 10일~11일 이틀간에 걸쳐 SRT매거진은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을 위한 SRT사회공헌프로젝트, ‘어린이와 함께하는 따뜻한 여행’을 실시했다.
SRT사회공헌프로젝트는 ‘어린이들이 밝고, 튼튼하게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여행을 선물한다’는 취지로 어려운 가정환경 등으로 여행 경험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게 평소 가고 싶었던 장소, 이루고 싶은 꿈과 관련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월 중 첫 행사를 진행했고 이후 지자체 사회복지과나 관련 기관 등과 연계해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간다는 게 SRT매거진 편집부의 설명이다.
첫 회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전남 목포의 그룹홈에서 생활하는 9세~12세 아이들 4명. 인솔자인 백설희 그룹홈 교사를 도와 나호영, 이주현 SRT 객실장 2명이 목포에서부터 동행해 아이들과 잊지 못할 시간을 가졌다. 한창 뛰어놀 나이의 아이들이 서울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장소로 꼽은 곳은 서울 잠실의 놀이공원인 롯데월드. 이에 SRT매거진은 이틀간에 걸쳐 롯데월드를 중심으로 여행 일정을 짜고 숙소와 식사 장소 등을 준비하여 아이들을 서울로 초대했다.
고속열차를 처음 타본다는 아이들은 서울행 SRT에 오르는 순간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9세 이민호(가명) 학생은 “태어나서 처음 고속열차를 타본다”며 이동 내내 가이드 삼촌으로 나선 객실장 형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고 12세 김영준(가명) 학생은 “롯데월드 다녀오면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며 오랜만의 나들이를 반겼다.
일행은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코엑스아쿠아리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등을 차례로 방문했고 이틀 내내 아이들의 신나는 환호성은 멈추지 않았다. 여행 가이드로 나선 나호영 SRT 객실장은 “아이들이 네 명이다 보니 혹시라도 여행 중 소외되지 않도록 집중해서 신나게 놀아주자고 다짐했다”며 “사회를 위해 작으나마 손길을 보탤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는 소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백설희 교사는 “코로나19 이후 단체나 기업들의 후원이 많이 줄기도 했지만 그 전에도 아이들이 여행할 기회가 적었던 만큼 SRT매거진의 여행 선물 프로젝트가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큰 희망과 감동을 선물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노스페이스, 롯데호텔, SK렌터카 등의 기업도 동참했다. SK렌터카는 이틀간 서울 주요 명소를 이동할 수 있는 대형 차량을 지원했고 롯데호텔은 아이들은 물론 인솔자들까지 묵을 수 있는 넉넉한 객실을 후원했다. 노스페이스는 아이들이 직접 고른 겨울 패딩을 선물해 따뜻한 겨울나기에 일조했다.
롯데호텔월드 권정근 총지배인은 "따뜻한 여행 후원에 참여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롯데호텔월드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렌터카 ESG경영실의 진성배 팀장 역시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는 프로젝트에 함께해 대단히 뿌듯하다”며, “향후 SRT매거진과 협의해 정기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SRT매거진 이선정 편집장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니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기업들도 소외된 이웃에 여행을 선물한다는 새로운 사회공헌 아이디어에 동참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쳐와 감사하다”며 “아이들의 꿈이나 장래희망과 관련된 장소를 방문하는 방식 등으로 프로젝트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세심하게 계획하겠다”고 했다.
따뜻한 여행 전체 일정과 여행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SRT매거진 2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고 참여하고 싶은 기관, 지자체는 물론 기업 후원 등은 SRT매거진 편집부로 문의하면 된다.
SRT매거진 정상미 기자 na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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