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기업도 모빌리티 붐 편승, 새 서비스 출시 고민
[스페셜 리포트] 모빌리티 분야에서 신규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관련 서비스도 새롭게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승차 공유 서비스와 오토 커머스,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등이 대표적이다.승차 공유 서비스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등으로 차량과 운전자를 탑승자와 연결해 주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우버와 리프트가 시장 선도자의 위치를 지니고 있고 한국에서는 카카오와 타다 등이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공유 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진행되지만 플랫폼 외에도 광고 및 고객 서비스, 데이터 분석 기반의 수요 예측 서비스 등도 포함된다. 차량 밖이나 실내에 광고를 제공하거나 탑승객에게 스낵 등을 제공하는 등 보다 나은 승차 경험을 제공해 추가 수익을 도모한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예전 만큼의 뚜렷한 성장세는 나타나지 않지만 2020년 531억 달러에서 2025년 1306억 달러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 보급으로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이 종식되면 예전 수준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토커머스는 소비자들이 차량을 비대면으로 사고팔거나 빌릴 수 있는 서비스다. 기업은 운전자와 차량을 연결해 주고 대출이나 보험을 판매하며 차량에 대한 결제를 촉진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운영한다.
차량 공유 서비스는 차량을 소유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개인의 차량을 타인에 빌려주거나 회사가 소유한 차량을 일정한 계약으로 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
기존 렌터카업계는 비대면 서비스를 활용해 시장 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다. 한국에선 쏘카가 시장 확장의 신호탄을 쐈고 현재는 대기업 계열사인 롯데렌터카와 SK렌터카 등도 관련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렌터카업계는 보유 차량을 토대로 초단기 차량 공유 서비스와 중고차 판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렌터카·차량공유·수리·중고차 판매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를 형성해 모빌리티 서비스의 전 영역에 걸친 수직 계열화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시장은 특정 지역에서 유통업자가 최종 소비자에게 빠르게 상품을 전달하는 배달 서비스다. 2가지 서비스 유형이 있다. 배달원과 계약하고 배달원을 통해 음식·식료품·제품을 전달하는 것과 자율주행 기반 차량으로 배달원 없이 제품을 전하는 유형 등이다. 전자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한국에서도 많은 기업이 서비스하고 있다. 후자는 미국의 ‘누로’가 대표적이다. 소형 배달 로봇과 달리 배달차 크기의 무인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월마트와 도미노피자 등을 현지에서 배달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여러 스타트업과 유통 기업이 배달 로봇을 상용화해 매장에서 활용하고 있지만 교통 규제 등으로 배달 차량 서비스가 아직 실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단, 관련 기술 개발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로봇 키친 플랫폼 스타트업 ‘퓨처키친’은 최근 배달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치킨 제조부터 배달까지 로봇이 모두 담당하는 자동화 설계를 완료했다.
주문에서 배달까지 모든 과정을 로봇이 수행하는 셈이다. 입력된 레시피를 바탕으로 로봇이 치킨을 요리하면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로봇 ‘뉴비’가 배달까지 완료한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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