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과정으로 ‘경알못’도 머리에 각인되는 맞춤 학습
[서평] 읽으면 돈 되는 끝장 경제 상식김형진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8000원
국내총생산(GDP)은 무엇일까. 스태그플레이션의 정확한 개념은 뭘까. 이처럼 경제 용어는 언제 들어도 어렵다. 경제학 교과서를 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그래프와 수식이라 더욱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또 ‘굳이 이런 걸 알 필요가 있겠어’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돈을 벌고자 한다면 시장 상황을 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경제학과 만나야 한다. 경제는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돈을 불리는 재테크를 비롯해 하다못해 마트에서 장을 보는 일까지, 우리는 매일 경제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금융권이나 공기업·대기업에 취업하고자 한다면 경제 상식 시험을 준비해야 하므로 더더욱 경제는 필수로 알아둬야 한다. 이처럼 경제 상식을 늘리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가 있다. 한국경제신문에서 e메일로 발송하는 ‘경제야 놀자’다.
이 책은 매주 2회 ‘경제야 놀자’에 연재된 글들 중 경제를 손쉽게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과 국가 공인 경제이해력검증시험인 테샛(TESAT) 시험 준비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 글들을 추려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경제학을 어떻게 하면 쉽게 배울 수 있을까. 저자는 이를 위해 실제로 우리가 접하고 있는 ‘실생활 경제’에 대한 글을 신문에 기초해 써 보자고 생각했다. 신문에 기초를 둔 이유는 신문을 통해 세상의 흐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신문을 읽으려고 해도 읽다 보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나와 포기했다고 말하곤 한다. 그것은 경제신문 기사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3단계 과정과 함께라면 경제 공부가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스텝(STEP)1, 경제 용어로 개념 익히기 △스텝2, 기출문제 풀며 개념 다지기 △스텝3, 틀린 문제 확인하며 핵심 되짚기 등 3단계로 구성됐다. 먼저 최신 시사를 통해 현재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예로 들며 그와 관련된 경제 용어를 알기 쉽게 설명하며 자연스럽게 경제 개념을 익히도록 한다. 그다음 테셋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를 풀어 보며 개념을 확인해 본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틀린 문제에 대한 해설을 보며 핵심을 되짚어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경제 원리부터 응용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경제 지식이 전혀 없는 ‘경알못(경제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경제 이론을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취업·승진·재테크 필수 상식
경제학은 사전적 정의로는 ‘인간의 경제 활동에 기초를 두고 사회적 질서를 대상으로 연구하는 사회과학’이다. 쉽게 말하면 먹고사는 문제를 연구하는 것이다. 먹고사는 문제라고 하면 단순할 수 있지만 미래의 먹거리를 위해 지금 축적하는 행위는 어찌 보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이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에 대해 애덤 스미스는 개인이 각자의 이익을 추구할 때 사회 전체의 이익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먹고사는 문제가 개인의 이익으로, 사회적 이익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착안한 미시경제학은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의사 결정을 하고 이러한 결정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물론 개인이라고 하지만 기업도 법인격으로 보기 때문에 개별 기업의 의사 결정도 미시경제학에 포함된다. 다시 말하면 개별 ‘경제 주체’들의 의사 결정이다.
그런데 1930년 미국에서 대공황이 발생하자 대공황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미시경제학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웠다. 이에 해법을 제시한 것이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였다. 케인스는 경제 전체를 거시적으로 관장할 수 있는 주체, 즉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다시 말해 정부도 하나의 경제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수요를 창출해 공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거시경제학의 이론적 토대가 됐다. 즉 거시경제학은 ‘각 개인과 기업의 행동이 서로 작용해 경제 전체에서 어떤 수준의 성과를 가져오는지를 분석하는 학문’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거시경제와 미시경제로 크게 나눠 경제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파트(PART)1에서는 거시경제를 다루고 있는데 GDP와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금리와 환율, 화폐의 정의와 기능, 실업 문제 등을 경제신문 기사를 통해 한눈에 이해하기 쉽도록 전달한다. 그리고 파트2에서는 미시경제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서는 독점과 과점, 외부 효과와 행동경제학, 총잉여, 세금 등을 역시 경제신문 기사를 비롯해 그래프·표·일러스트 등을 통해 알기 쉽게 알려준다. 따라서 그동안 경제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했던 취업준비생과 테샛 수험생뿐만 아니라 승진 시험을 준비하는 회사원, 재테크에 필요한 경제 상식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 신문이나 뉴스 등에서 각종 경제 이야기를 보고 대충 넘어갔던 일반 독자들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전반적인 경제 흐름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경제를 모르고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투자와 재테크를 비롯해 우리 일상 속에 무수히 많은 것들이 경제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또 성공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노민정 한경BP 출판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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