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미국 시애틀의 스타벅스 본사. 사진=AFP
미국 시애틀의 스타벅스 본사. 사진=AFP
임원 성과급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 연계가 전 세계적인 화두다. ESG 활동이 단기 주가 상승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데 이를 근거로 대규모 성과급을 받는다는 것이 타당한지 여부가 논란이다. ESG 목표 달성에 연계된 급여 지표가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주가 성과와 연계된 기존 성과급의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논리다.

2021년 스타벅스 주가는 107.66달러에서 시작해 116.97달러로 마감했다. 주가가 8.6% 상승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ESG 목표를 달성하면서 2020년 대비 38.8% 인상된 2040만 달러를 급여(보너스 포함)로 받게 됐다. 존슨 CEO의 2021년 ESG 관련 목표에는 전 세계 스타벅스 체인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과 메탄 방출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소수 인종 노동자를 위한 다양성 정책 개선이 포함돼 있다.

ESG 관련 목표는 기업의 장기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기 때문에 필수적이고 측정 가능하며 공격적인 ESG 목표가 임원 성과급과 연계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ESG 관련 지표를 주가 성과와 유사한 방식으로 임원 성과급에 연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많은 자산 운용사들이 임원 급여와 ESG 지표를 연계하지 않은 기업에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고 행동주의 펀드의 연계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6730억 유로의 자산을 운용 중인 독일 알리안츠는 의결권 행사 지침을 개정하면서 올해 주주 총회 참여를 위해 투자 대상 기업 임원 급여의 ESG 연계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의 대표적 행동주의 펀드인 세비앙캐피털도 기업의 ESG 실적과 임원의 성과급을 연계하지 않은 기업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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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ESG솔루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