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
습관은 왜 바꾸기 어려운 걸까?
습관의 알고리즘
러셀 폴드랙 지음 | 신솔잎 역 | 비즈니스북스 | 1만6000원


수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운동·금주·금연 등을 매번 결심하면서 또한 실패를 반복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습관적으로 지각하고 회의에 자주 늦고 약속을 매번 미루는 사람들은 대체 무슨 이유로 그런 행동을 반복하는 것일까. 어째서 좋은 습관을 만들기는 어렵고 나쁜 습관은 끈질기게 우리를 따라다니는 것일까. 그동안 우리는 이런 일들을 의지 혹은 마음가짐의 문제로 인식해 왔다. 하지만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습관은 단지 의지나 열정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습관이 만들어지고 고착화되는 것은 인간의 심리와 뇌 시스템의 작동이 맞물리면서 생기는 특별한 알고리즘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는 여태 잘못된 방식으로 습관을 인식하고 습관과 맞서 온 것이다. 그렇다면 습관은 왜 이토록 끈질긴 것일까. 이 책에선 습관이 집요해지는 데 기여하는 다양한 요인들을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왜 습관을 만드는지 그리고 나쁜 습관이 고착될 때 우리 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뇌과학을 통해 심도 깊게 파고든다.
습관은 왜 바꾸기 어려운 걸까?
아웃사이더
조시 링크너 지음 | 이종호 역 | 와이즈맵 | 1만6800원


우리는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베토벤 등 천재들처럼 뛰어난 배경과 재능을 가진 사람들만이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믿어 왔다. 하지만 이런 재능 신화가 철저히 깨지고 있다. 팝스타이자 시대의 아이콘인 ‘레이디 가가’는 학창 시절 왕따 문제로 자퇴까지 했었다. 30억 달러 규모의 외식 기업 ‘쉐이크쉑’은 공원 구석의 작고 초라한 핫도그 노점에서 시작됐다. 세계 최초 감옥 콘셉트의 피트니스 기업 ‘콘바디’의 최고경영자(CEO) 코스 마르테는 빈민가에서 마약을 팔던 전과자였다. 과거의 모습만 본다면 그 누구도 이들의 성공을 믿지 못할 것이다. 초라하고 별볼일 없었던 이들이 세상의 편견과 무관심을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습관은 왜 바꾸기 어려운 걸까?
고객이 기업에게 원하는 단 한 가지
매튜 딕슨·닉 토만·릭 델리시 지음 | 홍유숙 역 | 센시오 | 1만9800원


‘고객 서비스가 탁월해 좋아하는 기업’을 꼽아 보라고 했을 때와 ‘고객 서비스가 최악이라 싫어하는 기업’을 꼽아보라고 했을 때 대부분 후자에 더 답하기 쉬울 것이다. 기업의 서비스 역량이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다. 고객 서비스는 고객 경험에 큰 영향을 끼친다. 전 세계 400개 기업 9만7000명의 고객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부정적인 고객 서비스 경험은 부정적인 입소문을 야기할 가능성이 65%이지만 긍정적인 고객 서비스가 입소문 날 확률은 25%에 불과하다. 고객은 뛰어난 서비스 경험에 대해서는 거의 말하지 않는다. 저자는 고객이 적은 노력으로 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기업이 훌륭한 기업이라고 강조한다.
습관은 왜 바꾸기 어려운 걸까?
인플루언서
볼프강 M. 슈미트·올레 니모엔 지음 | 강희진 역 | 미래의창 | 1만6000원


자본주의의 꽃이 광고라면 이제 광고의 꽃은 단연 인플루언서다. 과거 톱스타들이 꿰찼던 광고 모델 자리가 지금은 인플루언서들에게 줄줄이 넘어가고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톱스타’로 군림하기까지 한다. 어린아이들이 가장 선망하는 미래 직업이기도 하다. 과연 이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탄생했을까. 어떻게 10대, 20대의 젊은이가 오로지 디지털 네트워크의 힘으로 수십,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 하지만 인플루언서도 결국에는 ‘자신만의 콘셉트로 각종 상품을 홍보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광고주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노동자다. 이 책은 자본주의의 논리와 알고리즘 속에 발버둥 치는 그들의 모습을 담았다.
습관은 왜 바꾸기 어려운 걸까?
우리 아이 주식부자 만들기
박현아·서창호 지음 | 진서원 | 1만7000원


30년 만기 대출 아파트가 노후를 책임질 수 있을까. 자녀를 위해 사교육에 올인하는 게 맞을까. 투자의 갈림길에서 저자들은 주식을 선택했다. 이들은 자녀를 주식 투자에 참여시킬 때 높은 수익률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 것을 조언한다. 단순한 재테크 교육에서 벗어나 자녀의 경제적 독립심을 길러 주는 교육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 가격에는 각 나라의 사회·정치·경제·문화 등이 반영돼 있다. 아이는 부모와 함께 주식 투자에 참여하고 자연스럽게 자신이 투자한 기업에 관심을 갖게 되며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일찌감치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주식을 잘 모르는 부모들도 자녀를 위해 주식 투자를 할 수 있게끔 총 4단계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