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하우절 지음 | 이지연 역 | 인플루엔셜 | 1만9800원
월스트리트저널에서 10년 넘게 금융과 투자에 대한 글을 써 온 칼럼니스트이자 컬래버레이티브 펀드 파트너로 활동 중인 저자의 첫 책이다. 출간 즉시 아마존 투자 분야 1위를 차지했고 개인 투자자에서부터 전문 컨설턴트에 이르기까지 극찬 세례를 받으며 명실상부한 ‘2020 아마존 최고의 금융 도서’로 평가받았다. 이 책은 총 20개 스토리로 구성돼 있다. ‘스토리텔링의 천재’, ‘소설가의 기술을 가진 금융 작가’라는 별명답게 저자가 들려주는 20개의 투자 스토리는 대단히 매력적이다. 하나하나 실화와 실증에 바탕을 두되 이야기의 재미와 투자의 교훈을 빠짐없이 담아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탱크 부대 이야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에 관한 빌 게이츠 창업자의 고백, 로스앤젤레스에서 주차 대행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페라리에 얽힌 에피소드,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의 놀라운 수익률의 비밀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해 읽는 이들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부에 관한 문제는 결국 학력·지능·노력과 직접적 관련이 없고 돈에 관한 인간의 편향과 심리, 다시 말해 ‘돈의 심리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조원경 지음 | 페이지2북스 | 1만7000원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요즘, 이를 따라잡기란 쉽지 않다. 뉴스만 켜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메타버스와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디즈니플러스 상륙, 민간 우주선 발사 등 기존에 없던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소식들은 우리의 삶에 맞닿아 있음에도 여전히 모호하게만 들린다. 이 책은 미래를 바꿀 4가지 혁신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기술을 선도하는 유명 해외 기업의 사례뿐만 아니라 국제 경쟁력을 갖춰 가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사례도 대거 등장한다. 또한 앞으로의 경제 생태계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거시적인 전망과 분석도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구체적으로 우리가 대비해야 할 일과 투자의 미래를 고민한다.
이창민 지음 | 환경일보 | 1만5000원
이 책은 총 3가지의 특징이 담긴 특별한 공간 책이다. 첫 번째 특징은 저자가 글뿐만 아니라 직접 그림까지 그린 책이란 점이다. 두 번째 특징은 나눔페이퍼 캠페인 책이란 점이다. 이 책은 사단법인 끌림, 환경일보와 함께 나눔페이퍼 캠페인을 전하게 됐다. 나눔페이퍼 캠페인은 나눔페이퍼(친환경 재생 용지)로 최저소득 취약계층의 폐지 수거 노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나눔을 함께하는 의미의 재생 용지로 책 내지 전체가 구성됐다. 세 번째 특징은 주거 대혁명과 대전환에 대한 청년 작가의 경험과 체득 아이디어가 담긴 책이란 점이다. 기존 전문가나 주거 관련 생각 또는 방법이 아닌 저자의 고민과 생각을 시작으로 한국 미래 세대를 비롯한 1인 가구들에 대한 고민과 문제 해결에 필요한 관점과 아이디어를 담았다.
너나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 1만8000원
저성장, 취업난, 만혼, 늦어지는 출산, 이른 퇴직,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연금, 거기에 고령화까지…. 이처럼 노년 노동이 불가피한 현실이지만 노인 노동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젊은이들에게도 어렵고 힘든 일이 대부분이다. 절망스러운 것은 이렇게 나이 들어서까지 힘들게 일하는 데도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라는 사실이다. 국가도, 회사도 당신을 책임지지 않는 현실에서 ‘노후 준비는 셀프’인 셈이다. 그렇다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젊은 시절 시간과 노동력을 투입해 버는 ‘근로소득’을 활용해 나이 들어 직접 노동력을 투입하지 못하게 될 때도 소득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 ‘자본 소득’을 창출하는 투자다.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1만4000원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 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떠 과연 손님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하는데 웬걸, 의외로 그는 일을 꽤 잘 해낼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돼 간다. 소설은 일곱 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편의점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의 시선으로 독고의 모습을 비춘다.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서로 티격태격하며 별난 관계를 형성해 간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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