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저탄소 투자에 뛰어드는 사모펀드
저탄소 투자는 전통 산업 중에서 탄소 배출량 감소에 적극적인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2021년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이 저탄소 전환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면서 15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모집해 이슈화된 바 있다. 저탄소 투자는 저탄소 경제에서 각 기업의 전략 적응과 혁신·주도력 등 모든 분야에서 승자와 패자가 등장하는 것이 필연적이라는 것을 상정하고 옥석 가리기를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에는 사모펀드들을 중심으로 저탄소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미국의 4290억 달러 규모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KKR은 17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펀드를 출시하면서 이슈를 모으고 있다. 직전 인프라 펀드의 모집 규모 대비 2배가 넘을 뿐만 아니라 당초 목표했던 펀드 모집 금액의 40% 이상을 초과 달성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KKR이 이번에 출시하는 인프라 펀드는 에너지 전환을 중심으로 디지털 통신·운송·물·폐기물 등의 자산에 투자한다는 투자 목적을 전면에 내세웠다. KKR은 인프라펀드를 출시하면서 지난 10년간 재생에너지와 스마트 미터기와 같은 투자 대상에 투자해 왔지만 향후 산업을 가리지 않고 탄소 배출량 감축에 적극적인 저탄소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웨덴의 1000억 달러 규모 사모펀드 운용사인 EQT 역시 50억 유로 규모의 코어 인프라펀드를 출시하면서 투자 전략으로 저탄소 투자에 내세우고 있다. EQT는 2025년까지 운용 중인 펀드의 넷 제로를 목표로 내세우기도 했다. EQT는 코어 인프라펀드 투자 대상 선정 과정에 투자 대상의 저탄소 계획과 함께 과학 기반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포함하기로 했다. 그 결과 코어 인프라펀드는 지속 가능 금융 공시 규제(SFDR)의 8조(환경 또는 사회 변화를 촉진하는 펀드)를 만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만한 뉴스

‘그린 워싱’ 우려 높아지는 그린 본드(파이낸셜타임스)
- 기후채권이니셔티브는 2021년 녹색 채권의 발행액이 5174억 달러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고 2022년에는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
- 이 단체는 세계 경제가 2025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려면 연간 녹색 채권 발행액이 5조 달러에 달해야 한다고 예측
- 그린 본드 시장의 급속한 확대로 기업들의 그린 워싱 가능성이 더욱 심화
- 유럽연합(EU)의 녹색 채권에 대한 검증 기준이 자율적으로 유지될 것인지, 의무화될 것인지 여부가 향후 녹색 채권 시장 확대에 중요한 어젠다로 작용

KKR, 170억 달러 인프라 투자 펀드 발족(비즈니스와이어)
- KKR은 에너지 전환을 투자 테마로 한 17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펀드를 발족
- 최근 탈탄소와 재생 가능 에너지가 인기 있는 주제로 급부상하기는 했지만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원의 중요성이 강조될 시점
-KKR은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한 전 세계의 지출이 지속될 것이고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시사

KB증권 ESG솔루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