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600g 28% 올라 2만원…4000원 넘은 5개들이 신라면
[그래픽 뉴스] 5월 20일 금요일 퇴근 후 1주일 치 장을 보러 갔다가 화들짝 놀랐다. 소금·설탕·식용유·달걀·라면·커피·우유 등 생필품 가격이 모조리 올랐다. ‘불금’에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이 낙이건만 치솟은 물가에 슬그머니 지갑을 닫았다.소주 한 병(참이슬 후레쉬 360mL)은 작년 초보다 8.6% 인상돼 1586원이 됐고 같은 기간 삼겹살 600g(1근)은 28.3% 올라 2만1000원을 넘었다. 최근 주정 값과 병뚜껑 가격 인상이 소주 가격 인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올라 곡물로 만드는 사룟값이 인상되면서 고깃값도 뛰었다.
어쨌든 최저시급(9160원)을 받는 알바생들은 3시간 이상 일해야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삼쏘(삼겹살+소주)’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야식으로는 라면이 진리건만 20년 넘게 즐겨 먹던 농심 신라면(5개)은 1년 만에 10% 인상돼 4000원을 넘었다.
매일 아침 먹던 달걀 프라이와 커피 한잔, 아침 식사 한 끼 비용도 작년과 비교해 훌쩍 올랐다. CJ제일제당의 알짜란은 작년 초 대비 18.8% 뛰면서 9000원을 넘본다. 30년 넘게 시장점유율 1위인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는 상대적으로 찔끔(3.9%) 올랐지만 2만5000원을 넘었다. 우윳값도 작년 대비 4% 인상됐다. 서울우유 흰우유(1L)와 남양유업 맛있는우유GT(1L)는 각각 2785원, 2697원에 판매되고 있다. 매일유업은 6월부터 우유와 달걀 등의 가격을 10% 정도 인상한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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