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가지 동작의 단순 반복 통해 스위트 스폿 공략하는 연습법

골프는 어려운 운동이다. 코칭을 하다 보면 운동 신경이 뛰어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실력이 비슷해지는 것을 자주 본다. 스윙 시퀀스를 이해하고 연습을 반복하면 운동 신경이 월등하지 않아도 좋은 스윙을 만들 수 있다. 언제나 강조하는 기본 자세를 점검하고 스윙할 때 클럽 페이스를 컨트롤하는 방법을 익혀 보자.

올바른 스윙 궤도 만들기
골프는 운동 신경과 비례하지 않는 유일한 스포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랫동안 골프를 하고 투어를 다니며 다양한 레벨의 골퍼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느낀 점은 복잡한 동작을 짧은 시간 안에 조화롭게 만드는 게 골프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골프의 기본인 스윙은 많은 동작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한 동작만 어긋나도 나머지 동작이 무너진다. 스윙이 망가져 공이 제대로 맞지 않는 미스 샷이 발생하면 우리 몸은 미스 샷을 피하기 위해 보상 동작을 만들어 내고 무너진 보디 밸런스는 엉터리 스윙으로 이어진다. 좋은 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그립, 셋업, 얼라인먼트, 볼 포지션, 테이크 어웨이, 코킹, 코일, 스윙 궤도, 클럽 페이스, 백스윙 톱에서 클럽 세팅, 다운스윙 트랜지션, 체중 이동, 래그, 임팩트, 포스트 임팩트, 릴리스, 리힌지, 피니시 등 많은 요소가 어우러져야 한다.

클럽 페이스 컨트롤을 위한 1·2 STEP
아마추어 골퍼는 프로처럼 완벽한 조화를 맞춰 공을 치지 못한다. 대개는 잘못된 동작을 하고 손을 사용해 요령껏 공을 친다. 하지만 손을 사용하면 클럽 헤드 스피드가 떨어지고 비거리가 짧아진다. 보디 회전을 하지 않고 팔 힘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자세가 굳어지면 다음 레벨로 올라가기 어려워진다. 오랫동안 잘못된 스윙에 길들여졌다면 에이미만의 드릴을 연습해 보자.

STEP 1
오른손 드릴 셋업
오른손 드릴 셋업
1. 클럽 없이 오른쪽 손바닥을 펴 타깃을 보게 하고 손바닥을 클럽헤드 앵글과 일치시킨다.(셋업)
오른손 드릴 테이크어웨이
오른손 드릴 테이크어웨이
2. 반듯이 뺀다.(테이크 어웨이)
오른손 드릴 손목 폴드
오른손 드릴 손목 폴드
3. 손등은 하늘을 향하도록 하고 3도 접어준다.(올바른 코킹)
4. 등이 회전하며 바닥과 45도를 이룬다.(코일 체크)
오른손 드릴 옆구리 푸시
오른손 드릴 옆구리 푸시
5. 오른쪽 팔꿈치가 오른쪽 옆구리를 타깃쪽으로 민다.(래그)
오른손 드릴 임팩트
오른손 드릴 임팩트
오른손 드릴 포스트 임팩트
오른손 드릴 포스트 임팩트
6. 손바닥이 타깃을 향하게 민다.(임팩트, 포스트 임팩트)
오른손 드릴 리힌지
오른손 드릴 리힌지
7. 손가락이 하늘을 향한다.(리힌지)
오른손 드릴 피니시
오른손 드릴 피니시
8. 손바닥이 바닥과 평행하고 타깃과 평행하도록 잡는다.(4분의 3 피니시)

스윙을 끊지 않고 이어서 하더라도 이 자세가 일정해지도록 반복해 연습한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스윙 궤도와 클럽 페이스를 컨트롤할 수 있고 코일, 코킹, 체중 이동이 일정해진다. 또 클럽헤드가 일정하게 유지돼 웬만해서는 스윙이 망가지지 않고 혹여 망가지더라도 스스로 쉽게 교정할 수 있다. 스텝 1이 익숙해졌다면 스텝 2로 넘어간다.

STEP 2
1. 클럽을 거꾸로 잡는다.
2. 그립 끝부분이 타깃 라인을 향하도록 반듯이 뺀다.
3. 손등이 하늘을 향하도록 하고 3도 접어준다.
4. 등이 회전하며 타깃을 등진다.
5. 오른손으로 다운스윙을 한다. 이때 스텝 1 드릴과 동일하게 오른쪽 팔꿈치로 오른쪽 옆구리를 밀어준다.
6. 샤프트가 바닥과 평행하고 타깃과 평행하도록 잡는다.

연습한 드릴이 몸에 익었다면 공을 쳐 보자. 이때 공이 어떻게 맞고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연습한 동작을 잘 구현할 수 있도록 자세에 집중하자. 시선은 공을 보더라도 머릿속에는 오른손 동작이 그려져야 한다. 8가지 포지션은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막상 연습해 보면 동작이 생각보다 단순해 단기간에 교정할 수 있다. 이 드릴만 익혀도 스윙 궤도와 클럽 페이스 앵글이 일정해져 스위트 스폿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이진이 기자 zinysoul@hankyung.com
사진=에이미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