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사장은 최근 트랜스포메이션 X-Y-Z 실행에 주력하고 있다. 이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와 신성장 사업을 확장,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X는 미래 성장을 위한 글로벌 사업자로의 혁신을 의미한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자율 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에서의 핵심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Y는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모델을 혁신하는 것이다. 소비자 요구에 맞춰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서 사업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러시아 정보기술(IT) 기업 얀덱스와 기술·사업 제휴를 진행해 레벨4 자율 주행 로봇 택시를 개발 중인 것이 대표적이다.
Z는 장기 신성장 사업 발굴이다. 혁신 기술에 기반한 신사업 추진으로 최소 10년 후의 미래를 대비하는 준비다. 기존 자동차 사업 영역 외에 장기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다.
외부적으로는 한국 13개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사와 차량용 소프트웨어 국산화 개발을 추진해 업계 생태계의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개발 역량 강화와 시간 단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전문 인재 확보를 위해 투 트랙 전략도 추진 중이다. 자체 소프트웨어 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해 학력·전공 구분 없이 능력에 따른 채용을 실시했다. 또한 취업 준비생에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의 무료 제공과 이수자를 채용하는 ‘채용 연계형 SW아카데미’도 실시했다.
기존 연구·개발 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해선 4단계 소프트웨어 인증 제도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원들이 독자적으로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경진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자기 주도적 개발 문화 정착을 위해 연구원들을 고급 소프트웨어 설계 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조성환 사장의 트랜스포메이션 노력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그가 대표로 취임한 후 현대모비스의 실적은 고공 행진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조7022억원, 2조401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11.5% 늘었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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