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1960년생. 경복고. 고려대 법학과. 1993년 제일제당 상무이사. 1997년 제일제당 부사장. 1998년 제일제당 경영담당 부회장. 2002년 제일제당 대표이사 회장. 2007년 CJ그룹 회장(현).
약력: 1960년생. 경복고. 고려대 법학과. 1993년 제일제당 상무이사. 1997년 제일제당 부사장. 1998년 제일제당 경영담당 부회장. 2002년 제일제당 대표이사 회장. 2007년 CJ그룹 회장(현).
CJ는 지난해 11월 중기 비전을 선포하고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4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미래 혁신성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총 10조원 이상을, 특히 브랜드, 미래형 혁신기술, AI/빅데이터, 인재등 무형자산 확보와 AI 중심 디지털 전환에 총 4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CJ의 과감한 혁신 행보의 중심에는 이재현 회장이 있다. CJ는 1995년 ‘독립경영’ 이후 4대사업군(식품&식품서비스, 바이오&생명공학,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신유통&물류)을완성하며 국내 유일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장은 국내외 플랫폼기업들의 영역확장과 기존 산업 내 경쟁 격화로 급변하는 환경에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4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조직 내 유·무형의 역량을 집중하고, 최고인재들이 오고 싶어 하는 일터를 만들어 제3의 도약을 이룬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지난해 CJ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들이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내보였고, 부진했던 자회사들의 실적은 흑자전환을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중기 비전에서 제시한 4대 미래성장엔진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할 예정이다.

CJ는 1995년 ‘독립경영’ 이후 창조적 사업다각화를 통해 4대 사업군(식품&식품서비스, 바이오&생명공학,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신유통&물류)을 완성하며 국내 유일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재현 회장이 ‘제 2의 창업주’로 일컬어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장손으로 태어난 이재현 회장은 창업주로부터 기업을 물려받는 다른 대기업 2,3세와는 달리 무에서 유를 창조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기생충’을 통해 전세계 문화 콘텐츠 시장이 대한민국을 주목하게 된 것은 불모지 같았던 국내 문화 사업에 진출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감행한 CJ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는 평이 많다. 이 회장은 문화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자에도 불구 영화 산업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이 회장은 기생충 성과와 관련해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선대 회장님의 철학에 따라 국격을 높이기 위해 20여년간 어려움 속에서도 문화 산업에 투자했다”며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끼와 열정을 믿고 선택했던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20여년 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직급 대신 ‘님’ 호칭을 도입하며 수평적 조직문화를 심는 데 앞장서 온 데서 엿볼 수 있듯, ‘인재제일(人材第一)’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한 최고인재 육성에도 적극 적이다. 지난해 그룹 중기 비전 선포식을 통해 이 회장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인재”라며 “‘하고잡이’들이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그 동안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보상을 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