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약력 : 1960년생. 부산 중앙고. 영남대 화학공학과. 2009년 현대차 구매관리사업부장 전무. 2012년 현대차 구매본부장 부사장. 2018년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현).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약력 : 1960년생. 부산 중앙고. 영남대 화학공학과. 2009년 현대차 구매관리사업부장 전무. 2012년 현대차 구매본부장 부사장. 2018년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현).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다양한 시도, 과감한 실행, 속도감 있는 추진’을 경영 방침으로 삼고 새로운 동력을 부여할 신사업 육성에 집중하면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이 유발한 복합적인 위기로 경기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전망되는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실행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핵심 신사업으로 물류센터의 단순 자동화를 넘어선 스마트 물류 사업을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22년 5월 운송과 관리 등 물류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을 시작했다.

스마트 물류 솔루션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로보틱스 등의 기술을 활용해 운송·보관·하역·포장·시설 관리 등 물류 전반의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사업이다. 시뮬레이션을 통한 자동화 기반 운영 검증 등의 방식을 도입해 모든 서비스를 고객사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전자 상거래 시장의 규모 확장 등으로 물류센터의 대형화와 첨단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스마트 물류 산업의 성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수송·배송 영역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플랫폼 기반의 운송 사업 구조도 구축하고 있다. ‘수소 유통 및 물류 확대’, ‘전기차(EV) 사용후 배터리 사업’, ‘이커머스 물류’ 등도 중점 신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김 사장은 기존 사업 영역 강화에도 팔을 걷었다. 최적화된 물류 체계를 앞세워 글로벌 대형 전략 화주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글로벌 포워딩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2년 5월 태국에 법인을 설립해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의 계열사 물류 전반의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연내 전기트럭 150대를 투입해 현지 CP 물류센터에서 방콕 시내 전역에 있는 세븐일레븐 매장으로 상품 배송을 수행하며 향후 5년 동안 전기트럭 투입 대수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물류와 물류 업무 대행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톱 수준인 완성차 해상 운송 사업 영역에서는 비계열 매출 비율을 꾸준히 높여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10년 12%에 불과하던 비계열 매출 비율은 2021년 기준 61%까지 높아졌다.

벌크선 사업에선 고운임의 브레이크 벌크 화물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등 가스운반선 사업과 장기 계약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고차 사업 경쟁력도 강화에도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1월 중고차 경매 사업 운영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중고차 온라인 거래 중개 플랫폼인 ‘오토벨’을 론칭해 중고차 매매 업체와 소비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