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생. 청주고. 경희대 경제학과. 2006년 SC제일은행 PB사업부 부장. 2007년 SC제일은행 영업본부 부장. 2014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본부장. 2015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은행장 및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회장. 2016년 SC제일은행 은행장(현).
1955년생. 청주고. 경희대 경제학과. 2006년 SC제일은행 PB사업부 부장. 2007년 SC제일은행 영업본부 부장. 2014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본부장. 2015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은행장 및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회장. 2016년 SC제일은행 은행장(현).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2015년 행장에 취임 이후 과감하고 선제적인 조직 재편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비즈니스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영업 환경에서도 실적과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2018년 재임 이후 스탠다드차타드와 제일은행이라는 두 브랜드를 조화시켜 전략적 비즈니스 제휴와 디지털 역량 강화, 자산 관리 비즈니스 성장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에서도 수익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3연임에 성공했다.

박 행장은 재연임 첫해인 2021년 실적을 개선했다. SC제일은행은 2021년 3분기 누적 순이익 2643억원을 거뒀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4.5% 늘어난 실적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2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역대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 등 시장 여건이 악화하며 순이자 마진이 하락했음에도 꾸준한 영업 기반 강화를 통해 대출 자산 확대와 함께 저원가성 예금의 성장 덕분이다.

박 행장은 특히 힌국의 유일한 외국계 은행으로 SC제일은행의 자산 관리(WM) 사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2022년 3월 은행과 증권 창구를 동시에 갗춘 복합 점포를 공식 출범했다. 수도권 9곳과 부산 1곳에 총 10개의 복합 점포를 오픈했다. 기존 은행 지점에 증권 카운터가 추가된 방식이다. SC제일은행 안에 입점한 SC증권은 SC제일은행의 100% 자회사로 2008년 설립됐다. SC제일은행과 SC증권은 글로벌 기업이라는 특성을 살려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SC제일은행은 복합 점포를 통해 점차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모바일 뱅킹을 통해 SC증권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으로도 상품 가입을 할 수 있다.

SC제일은행은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이 검증한 투자 상품 등 차별화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매해 말 자산 관리 고객을 위한 투자 지침을 담은 투자 전략 보고서를 내고 웰스케어 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 박 행장은 2022년 신년 타운홀 행사에서 “소매 금융은 자산 관리 부문의 차별성과 강점을 부각하고 새로운 인재를 적극 영입하는 등으로 시장 환경 변화의 기회를 살려 안정적 성장과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핀테크 회사와 협력을 확대하는 등 디지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제3 인터넷 전문 은행 토스뱅크에 주주로 참여한 바 있다. 박 행장은 핀테크 회사의 주요 고객층이 20~30대인 만큼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SC제일은행의 디지털 역량은 물론 영업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0년 12월 핀테크 기업 토스와 함께 카카오페이 인증을 모바일 뱅킹 인증 수단에 추가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최초다. 2020년 9월 토스와 협업해 소액 단기 신용 상품인 ‘SC제일토스소액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금융위원회가 도입한 지정 대리인 제도를 활용한 것으로, 은행권에서는 처음 출시된 위탁 심사 상품이다.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다듬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21년 12월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였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에는 가상 데이터 공간을 사용해 속도가 빠른 클라우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