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EO들이 꼽는 성공 비결 ‘독서’…올여름 ‘북캉스’를 위한 준비물

[비즈니스 포커스]
빌 게이츠가 추천한 ‘2022 여름 도서’
“나는 아침에 출근하면 책을 읽는다. 그런 다음 여덟 시간 동안 일하고 다시 책을 읽으며 잠을 청한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독서왕’으로 유명하다. 그는 여가 시간의 80%를 책을 읽으며 보낸다고 한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불확실성 또한 커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세상을 읽어 내기 위해서는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과 사고가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CEO들 가운데 유독 다독가들이 많은 이유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이 대표적이다. 저커버그 CEO는 ‘성공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답 대신 책으로 가득 찬 자신의 서재를 보여줬다고 한다.

여름휴가 철이 되면 휴식을 즐기며 세상에 대한 통찰력도 얻을 수 있는 추천 도서들이 쏟아져 나오곤 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빌 게이츠 창업자의 추천 도서다. 지난 6월 6일 그가 ‘게이츠 노트 블로그(Gates Notes blog)’에 올린 2022년 휴가철 읽을 만한 5권의 추천 도서 목록을 소개한다.

'링컨 고속도로' 외 5권

영국의 소설가인 나오미 애덜만의 ‘The Power(더 파워)’는 게이츠 창업자가 첫딸의 추천으로 읽게 된 소설이라고한다. 어느 날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서 강력한 전기 에너지를 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는 상상력을 통해 성 역할과 성 평등에 대해 풀어내고 있다.

‘Why We’re Polarized(양극화의 이유)’는 기본적으로 정치에 대한 책이지만 이를 심리학과 관련해 매혹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에즈라 클라인은 이 책을 통해 이와 같은 양극화의 원인이 결국 인간으로서 ‘정체성’과 관련돼 있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미국의 소설가인 아모르 타울즈의 ‘The Lincoln Highway(링컨 고속도로)’는 1954년을 배경으로 네브래스카에서 캘리포니아로 어머니를 찾아가는 두 형제의 여성을 다룬다. 그들의 형은 폭력적이었던 형의 과거사로 인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기 시작한다. 게이츠 창업자는 “이 소설은 우리 개인들의 여행 역시 이처럼 일관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고 이 책을 추천했다.

SF 소설가인 킴 스탠리 로빈슨의 ‘The Ministry for the Future(미래부)’는 심각한 기후 위기 속 지구의 모습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기후 소설이다.

과학자이자 정책학자인 바츨라프 스밀의 ‘How the World Really Works(세상은 실제 어떻게 작동하는가)’는 에너지·인구변화·식량 등 그의 전문 분야와 관련해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쉬우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