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치혁 고려학술문화재단 회장이 말하는 한‧러 협력

[서평]
‘하나의 유라시아’ 프로젝트 기록 책으로
한국‧러시아 협력과 하나의 유라시아 글로벌 통합 프로젝트
장치혁‧A.A.티모닌‧E.V.아파나시예프 지음 | 한국경제매거진


장치혁 고려학술문화재단(KACF) 회장이 ‘한국·러시아 협력과 하나의 유라시아 글로벌 통합 프로젝트’를 출간했다. 장 회장과 주한러시아 대사를 역임한 티모닌 대사, 아파나시예프 대사 등 저자 3명이 그간에 실제 있었던 일들을 기록한 책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과 발전에 관한 최초의 책이다.

이 책은 올해 4월 러시아 모스크바와 한국 서울에서 동시 발간됐다. ‘하나의 유라시아 글로벌 통합 프로젝트(United Eurasia Global integration)’는 대륙과 대양을 연계한 운송로 개발을 시작으로 다자 간 협력 프로젝트다. 개념 분석과 역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정치 최신 동향에 맞춰 프로젝트가 갖는 중요성과 잠재력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나의 유라시아’ 프로젝트의 목적은 인류의 공동 번영과 세계 평화를 이루는 것이다. 방법은 시간·공간·속도로 공간을 줄여 빠르게 회전시킴으로써 자원·유통·시장·메가시티·랜드브리지 설치 등 인간의 창의력을 최대한 활용해 생산성을 높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 구상은 이상적이기보다는 실용적으로 실천 가능한 3~4차원적 구상이다.

장 회장은 한국 최대의 섬유·석유화학 기업이던 고려합섬(고합)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현재 고려학술문화재단과 한러시아협회를 이끌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러시아연방 우호훈장을 받았고 국립극동대의 국제경제학 명예박사로 한국과 러시아연방, 일본, 기타 국가들과의 양자 협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장 회장이 주축이 된 ‘하나의 유라시아’ 프로젝트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기반으로 러시아를 통한 아시아와 유럽 간 교역 확장을 꾀한다. 올해는 프로젝트 시행 20년이 되는 해로, 지금까지 진행된 사업의 결과 보고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책으로 엮었다. 책에는 교역로를 따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지역과 북한을 거쳐 부산에 이르는 메가시티 벨트를 이루고 태평양을 건너 미주로 이어지는 구상도 담고 있다.

또한 유라시아 대륙에서 대서양을 건너 다시 미주로 이어지는 쌍방향 글로벌 회전체를 이뤄 전 세계를 하나의 경제 공동체로 연결할 것을 제안한다.

책은 고려학술문화재단에 신청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한편 장 회장은 1990년대 초반부터 한국과 러시아연방 간의 협력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1995년에는 세계 최초로 러시아 국립극동대에 한국학 대학을 세우기도 했다. 1960년대 중반부터 중국·일본·미국·러시아·싱가포르·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친 경험으로 국제 협력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했고 ‘하나의 유라시아 프로젝트’의 기반이 되기도 했다.
돋보기
‘하나의 유라시아’ 프로젝트를 이끈 장치혁 회장
‘하나의 유라시아’ 프로젝트 기록 책으로
고려학술문화재단(KACF)과 한러시아협회(KRA)의 회장. 1966년 1월 고려합섬을 설립해 외환 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자산이 매각된 시점인 2002년까지 경영했다. 미국, 러시아, 홍콩, 중국을 비롯해 여러 국제 기업을 설립했으며 그 중 일부는 오늘날까지 운영되고 있다. 장치혁 회장은 한국인 최초의 러시아 우호 훈장 수여자이자 블라디보스토크의 명예시민이며, 국립극동대학교 국제경제학 명예박사이다. 오랫동안 한국의 공식기관과 러시아연방, 일본, 기타 국가들의 양자 협회에서 임원을 역임했다.

국가 수출 발전과 합성섬유 생산공장의 현지화, 한국 산업의 발전, 생산성, 관리 및 비즈니스, 세계화 등에 이바지한 공로로 1994년 아시아생산성기구 국가상(AP0 National Award)을 수상했고, 플랜트 국산화 표창, 은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성진 한국경제매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