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24시]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경영진을 대상으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KB금융  제공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경영진을 대상으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KB금융 제공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7월 1일 ‘2022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 토스를 운영하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를 초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토스는 금융업계 혁신의 대명사로 통한다. 디지털 금융이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금융 빅테크 기업의 DNA를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미래 금융에 대비하자는 취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반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상반기 실적을 리뷰하고 하반기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윤종규 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등을 비롯한 경영진 270여 명이 참석했다. 그룹의 임원진이 총출동해 미래 경영 전략을 논하는 중요한 회의에 경쟁사 대표를 초청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미래 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울타리를 벗어날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1시간 남짓 토스의 성공 스토리와 혁신 과정 등을 설명하고 금융 시장의 변화와 새로운 가치 창출의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경영전략회의가 2년여 만에 대면 방식으로 개최되면서 더 활발하고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었다”며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들을 머리를 맞대고 도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