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배자영 기자
그래픽=배자영 기자
주요 금융지주가 가파른 금리 상승 속에 이자 수익을 크게 늘리면서 올해 상반기(1∼6월) 9조 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상반기 합산으로 8조966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최대 반기 실적이었던 지난해 상반기 8조909억 원보다 10.8% 늘어난 수치다.

리딩 금융 그룹은 근소한 차이로 KB금융이 차지했다. KB(2조7566억 원), 신한(2조7208억 원), 하나(1조7274억 원), 우리(1조7614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호실적의 원동력은 이자 이익이었다.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이자 이익 합계(18조8671억 원)는 1년 전과 비교해 19.2% 증가했다. 이자 이익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커질수록 늘어난다.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 이익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자이익과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KB(5조4418억 원‧18.7%), 신한(5조1317억 원‧17.3%), 하나(4조1906억 원‧18.0%), 우리(4조133억 원‧23.5%)으로 나타났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