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SR Hub와 제휴, 전세계 ESG 평가기관 평가결과 종합
국내 523개 기업 대상, 환경·커뮤니티·임직원·지배구조 항목 평가

LG전자가 지난 3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환경'을 주제로 한 3D 콘텐츠를 상영하는 모습. /연합뉴스
LG전자가 지난 3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환경'을 주제로 한 3D 콘텐츠를 상영하는 모습. /연합뉴스
ESG 전문 매거진 ‘한경ESG’가 실시한 2022년 3분기 ‘한국 ESG 랭킹 120’ 조사에서 LG전자의 순위가 6계단(27위→21위)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롯데정밀화학(▲5), 삼성SDI(▲4), 한화솔루션(▲3), 포스코인터내셔널(▲3), 한화에어로스페이스(▲3)의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8), 더존비즈온(▼8), 팬오션(▼7), CJ ENM(▼5), HDC현대산업개발(▼5)은 순위가 하락했다. 쿠팡(93위), L&F(99위), 현대미포조선(106위), 금호타이어(109위), 코오롱인더스트리(111위)는 랭킹 120에 신규 진입했다.

상위권은 큰 변화가 없었다. 두산과 KT가 지난 2분기에 이어 각각 1위,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는 순위가 1계단 상승한 LX하우시스가, 4위는 순위가 1계단 하락한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자치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5위), 삼성엔지니어링(6위), SK텔레콤(7위) 순이다. LG생활건강과 SK는 맞바꾸며 각각 8위, 9위에 올랐고 10위는 2분기와 동일하게 현대건설이다.

한국 ESG 랭킹 120은 ‘한경ESG’가 미국 ESG 솔루션 기업 CSR Hub와 제휴해 국내 기업의 ESG 평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평가지표다. CSR Hub는 MSCI, 서스테이널리틱스, 아라베스크, FTSE 러셀, S&P 글로벌, 무디스, ISS 등 800여 개 ESG 평가기관의 평가 결과를 종합해 전 세계 5만2000여 개 기업의 컨센서스 점수를 산출한다. 이를 위해 각 평가기관의 상이한 점수 체계와 등급을 비교 가능하도록 표준화한다. ESG 평가기관의 평가 체계가 제각각이고 평가 결과의 편차가 큰 상황에서 이러한 컨센서스 방식은 각 기업의 ESG 수준을 가늠하고 비교·평가하는 효과적 수단이 될 수 있다.

한국 ESG 랭킹 120은 CSR Hub가 평가 데이터를 보유한 국내 523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환경(environment), 커뮤니티(community), 임직원(employees), 지배구조(governance) 등 4개 평가 항목별로 순위를 매긴 후 이를 합산해 최종 랭킹을 산출했다.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10개 기관 미만이 평가한 기업은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이 조건을 만족한 국내 기업은 모두 143개다. 환경은 에너지 및 기후변화·환경정책·자원관리, 커뮤니티는 지역사회 개발 및 기부·제품·인권 및 공급망, 임직원은 보수 및 혜택·다양성 및 노동권·보건·안전 및 훈련, 지배구조는 이사회·경영진 윤리·투명성 등 각각 3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했다.

‘한경ESG’는 국내 기업의 ESG 성과 추이를 살펴볼 수 있도록 2022년 2분기부터 분기별로 한국 ESG 랭킹 120을 발표한다. 4분기 조사 결과는 11월 발표된다.
3분기 ESG 랭킹 120…LG전자 6계단 상승, 쿠팡 등 5곳 신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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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규 기자 sk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