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20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판버러 에어쇼에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왼쪽)과 마이클 세르벤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이 공동 협력 의향서 체결 직후 버티컬의 VX4 기체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2년 7월 20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판버러 에어쇼에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왼쪽)과 마이클 세르벤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이 공동 협력 의향서 체결 직후 버티컬의 VX4 기체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도심 항공 교통(UAM) 사업을 본격화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이하 버티컬)와 약 1억6500만 달러 규모(약 2200억원)로 예상되는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용 전기식 작동기 장기 개발·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월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버티컬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4인승 에어택시 VX4의 적용될 전기식 작동기 3종(조정면, 틸트, 블레이드 피치 제어)을 2025년부터 2035년까지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VX4에 최적화된 전기식 작동기의 개발 및 공급으로 영국 민간항공국 또는 유럽 항공안전국으로부터 eVTOL 항공기에 요구되는 기체 인증을 획득하고 대량 생산 및 공급 체계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2022년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판버러 에어쇼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버티컬과 'eVTOL용 전기식 작동기 공동개발 및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 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추가 양산 물량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향후 사업 확대 등의 파트너십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 오버에어(Overair와 UAM 기체의 엔진 역할을 하는 '배터리 기반 전기 추진 시스템'의 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으로 UAM용 친환경 파워트레인(동력의 발생 및 전달 장치)의 핵심 구성품인 배터리팩과 모터를 2023년까지 오버에어에 개발 및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하는 전기 추진 시스템은 오버에어 에어택시의 시제품(XP-1)에 장착된다. 성공적으로 성능이 검증될 경우 상용화될 오버에어사의 UAM 기체 '버터플라이' 에 적용하게 된다.

이와 관련 2022년 6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과 함께 오버에어가 진행한 총 1억1500만 달러(약 14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에도 참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동안 각 종 항공기 및 전투기 등 다양한 우주항공 엔진 및 구동 분야에서 쌓아온 풍부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기 추진 시스템과 전기식 작동기 등의 친환경 UAM 파워트레인 사업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간다는 계획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