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신작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컬렉터와 미술 애호가들의 작품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선호도와 투자 가치가 높은 작품을 매의 눈으로 찾아내기 위해서는 포인트를 미리 짚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프리즈 서울' 관람의 나침반으로 삼을 미술 시장의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MZ 전성시대’ 중저가·외국 작품 불티
재테크로 큰돈을 번 MZ세대가 미술시장에 뛰어들면서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해 서울 옥션 신규 가입자의 20~40대 비율이 68%에 달합니다. 어떤 그림 값이 오를지 알려면 MZ세대의 취향을 알아야 하는 이유죠.
MZ세대는 동시대 MZ세대 작가를 선호합니다. 그중 채색이 화려하고 아이디어가 신선한 작품이 인기가 많습니다. 또 국내 MZ 컬렉터들은 외국 작가를 선호합니다. 인기가 있다면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도 개의치 않고 구입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명작은 영원하다
명작의 가치는 불황과 관계없이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합니다. 프리즈 서울에 출품되는 거장들의 'S급' 작품에 눈독 들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번 행사가 프리즈의 아시아 첫 행사인 만큼 외국 화랑들은 물론 국내 화랑들도 자신있는 대표작들을 출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 불안정은 감안해야
안전자산 권장
하지만 세계 경기가 불안정한 상황이므로 무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NFT 작품이나 최근 작품값이 급등한 작가의 그림 등 '위험자산' 구입에 신중해야 하죠. 반면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에 비해 과거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됩니다.
‘여성·흑인 작가’ 유행 무턱대고 좇아선 안 돼
최근 40세 미만의 여성과 흑인 작가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올해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가 2030·여성·흑인 작가들을 주목한 영향이 큽니다. 하지만 미술계는 일부 작가들의 작품값에 거품이 끼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체성에 따른 작품값 상승을 기대한다면 오히려 국내 작가들의 작품이 유망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 미술이 아직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 프리즈를 통해 미술계 관계자들이 한국 작품을 대거 접하게 되는 것도 작품값 상승을 기대해볼 만한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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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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