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Biz 동반성장.. 내년 IFRS17 주도 리딩컴퍼니 급부상

“투트랙이 효자” 미래에셋생명 순익 1000억 돌파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1000억을 돌파하는 등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11월11일 2022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 102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누적 세전이익은 1346억, 보험영업이익은 1759억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제판분리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의 영향이 소멸하면서 사업비차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변액보험 일시납 사업비 부가 제도 변경으로 인한 일시적 수익 인식 하락 효과가 해소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손익 성장에 더해 재무건전성 지표로 꼽히는 수수료 기반 사업(Fee-Biz) 실적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탄탄한 사업구조를 뒷받침했다. 미래에셋생명의 3분기 누적 변액보험 수수료 수입은 395억, 퇴직연금 173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총 568억의 수수료 수입을 거두며 장기 안정적 매출구조를 입증했다.

안정적 사업구조에 실적 개선이 쌓이며 미래에셋생명의 가치 비즈니스는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빛을 발한다. 미래에셋생명의 보험부채 평균 부담금리는 3.87%로 상장 생보사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부담금리가 낮을수록 회사의 부채 부담이 줄어든다. 미래에셋생명은 고금리 확정형 계약 비중이 적고, 견실한 판매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새 회계기준 도입 시 업계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생명은 2015년부터 꾸준히 보장성보험으로 대표되는 고수익 상품군과 안정적 운영수수료가 발생하는 변액보험의 투트랙(Two-Track) 매출을 확대해왔다. 이러한 투트랙 사업구조는 올해 글로벌 긴축 기조 등 상반기 증시 하락에 맞물려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가 위축한 상황에서 선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외부 시장 영향에 따라 전체 신계약 비중은 일부 둔화되었으나, 보장성 중심의 수익성 높은 마진율로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미래에셋생명은 수수료 수익(Fee-Biz)라는 안정적 사업모델을 갖고 있기 때문에 IFRS17 도입 이후 더욱 가파른 이익 증가율이 기대된다”며 “특히 보험업계를 선도하는 변액보험 강점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경제 분위기 전환에 맞춰 리딩컴퍼니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