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부문 올해의 CEO
[2022 올해의 CEO]
이 회장은 그동안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며 많은 사업적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장기간 해외 출장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거래처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상무 시절부터 해외 주요 거래처를 만나고 인맥을 유지하면서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어 왔다. 지난 11월 회장 취임 후에도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 가는 중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총리)를 비롯해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 글로벌 인사를 잇달아 만났다.
이 회장이 이처럼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출 수 있었던 데는 특유의 친화력 좋은 성격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회장의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지금처럼 글로벌 경제 위기가 확산되는 시기에 더욱 유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회장은 시스템 반도체와 자동차 전장 부품, 로봇 등 신사업의 성과를 통해 삼성전자의 새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우선 반도체, 인공지능(AI)과 차세대 통신 등 미래 신사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특히 삼성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기술인 반도체 산업에서 한국 반도체가 한국 경제의 성장판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미도 있다.
이와 함께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AI와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정보기술(IT) 분야에서 R&D에 집중하고 있다. AI와 차세대 통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산업·사회·경제 전반의 혁신과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표적으로 AI 글로벌 R&D 역량 확보와 기반 생태계 구축 지원에 힘쓰고 있다. 전 세계 7개 지역(서울, 미국 실리콘밸리·뉴욕,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몬트리올, 러시아 모스크바)의 글로벌 AI 센터를 통해 선행 기술 연구에 나서는 한편 인재 영입과 전문 인력 육성을 추진한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한국 신진 연구자들의 혁신적인 AI 연구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9월 ‘신 환경 경영 전략’을 선언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고삐를 당기고 있다. 초저전력 반도체·제품 개발 등 혁신 기술을 통해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반도체·스마트폰·TV·가전까지 전자 산업의 전 영역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25.8TWh, 2021년)을 사용하는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ies) 제조 기업이다. 2030년 DX부문부터 탄소 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DS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을 기본 목표로 최대한 조기 달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정 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 물질 최소화 등 환경 경영 과제에 2030년까지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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