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재고 청산 원활, 중국 우려 대비 선방

[돈 되는 해외 주식] 나이키, 발목 잡던 ‘재고’ 떨다
나이키. 사진=연합뉴스 로이터
나이키. 사진=연합뉴스 로이터
북미 지역 재고 위험 증가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됐던 나이키가 예상외 실적을 보였다.
나이키의 2022년 2분기(11월 결산) 매출액은 133억 달러로 전년보다 17% 늘었다. 중요 사항이었던 북미 재고 청산이 계획대로 진행되며 진전을 이뤘다.

2021년 베트남 공장 봉쇄로 재고 증가 폭은 여전히 높지만 2022년 1분기 65%에서 2분기 54%로 하락했고 봄 시즌 준비 수량의 예상 대비 빠른 증가에도 전체 재고량은 1분기보다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적극적인 재고 청산과 프로모션 경쟁에 따른 비용 발생 등으로 매출총이익률(GPM)은 42.9%를 기록해 가이던스보다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의 2022년 2분기 선전은 할인 경쟁 환경에서 브랜드 파워를 가진 나이키가 경쟁력을 입증하며 점유율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운동화 판매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조던 브랜드와 ‘르브론 20’ 등 인기 모델의 신제품 라인은 정상가 판매에도 두 자릿수 성장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중국 매출은 17억9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17억2000만 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환율 영향을 제외하고도 6% 증가했다. 코로나19 봉쇄 등 여러 부정적인 환경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에서는 하반기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를 맞아 중국 로컬 마케팅 전략으로 총공세를 펼치며 10%대 중반 판매 증가로 나이키 예상을 웃돌았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나이키 브랜드 모멘텀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2분기 선전을 반영해 2023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GPM 실적 전망치는 ‘전년 대비 200~250bps 하락’을 유지하고 있지만 2022년 2분기에 가이던스 대비 높았고 하반기에도 전망 대비 개선 여지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전망을 기조로 한다. 다만 재고 처리 완료, 코로나19 정책 완화에 따른 트래픽 개선, 브랜드 모멘텀 강화 등을 고려하면 회복세 지속이 기대된다.

북미에서 리드타임 정상화에 따른 공급 안정화, 조던 브랜드와 인기 모델의 신규 라인업 효과를 고려하면 나이키는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반등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여전히 불확실성은 높지만 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중국 등도 반등세에 기대해 본다.

김재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돈 되는 해외 주식] 나이키, 발목 잡던 ‘재고’ 떨다
(표) 나이키 기업 정보 국가 미국
상장 거래소 뉴욕거래소
산업 분류 자유 소비재
주요 영업 섬유, 의류 & 사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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