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보안 경쟁력 강화, 전통적 방화벽 하드웨어 매출 성장 약화 가능성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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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알토, 사이버 보안 기업 중 성장성 으뜸[돈 되는 해외 주식]
세계적 사이버 보안 기업인 팔로알토의 최근 한 달간 주가는 18% 하락, 시장 대비 크게 부진했다. 2022년 11월 이후 여러 사이버 보안 기업들이 실적 발표에서 매크로 영향을 이유로 단기적으로 수요 둔화 추이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팔로알토는 2023 회계연도 1분기 기준(2022년 10월 결산)에 호실적을 기록했고 2023년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며 경쟁사 대비 수요 둔화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계약 체결 패턴의 일부 변화에 대한 코멘트가 부딤이었다. 어떤 기업도 매크로 영향을 아예 피할 수는 없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실적 부진 가능성, 시기적으로 2분기(1월 결산) 혹은 3분기 가이던스에서 그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2022년 12월 진행된 팔로알토 고객 콘퍼런스 ‘이그나이트 2022’에서는 팔로알토 실적 모멘텀의 주요 기둥인 프리즈마와 코텍스 부문 포트폴리오 경쟁력이 더욱 부각됐다.

또 2022년 1분기 실적에서 2분기 총매출 가이던스가 1분기 대비 12% 올랐다.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평균 상승치인 9~10% 대비 높은 것이다. 이유는 현재 준비 단계인 대형 거래가 다수 있고 체결 시점이 다소 조정될 수 있지만 계약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차세대 보안(NGS) 성장 모멘텀이 강한 반면 비 NGS 부문 약화 가능성은 부정적인 요인이다. 1분기 방화벽 하드웨어 매출 성장은 이전 몇 개 분기 대비 소폭 낮아졌고 기업이 비용 통제 모드에 들어가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시점을 지연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팔로알토를 사이버 보안 최선호주로 유지한다. 단기적으로 실적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제시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려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고 매크로의 실적 영향은 소프트웨어 종목들 중 가장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 전문 통합 사업자로서의 경쟁력, 개별 벤더가 아닌 플랫폼 사업자 선호도 상승, 방화벽 하드웨어와 NGS 두 분야 모두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고려하면 사이버 보안 종목 중에서도 높은 실적 안정성과 성장 모멘텀 지속이 기대된다.

한편 팔로알토는 2007년 설립된 미국의 사이버 보안 업체다. 현재 다양한 산업에 걸쳐 150개국 이상 시장에 6만5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포천이 선정한 100대 기업 중 85개사 그리고 글로벌 2000 기업 중 63% 이상이 팔로알토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2012년 7월 신규 상장했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주식 부호는 ‘PANW’다.

김재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