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패션에 관심 높아지자 헤지스 스테디셀러 아이코닉 시리즈 반려견 의류로 확대

헤지스가 반려견 의류 라인을 론칭한다. (사진=LF)
헤지스가 반려견 의류 라인을 론칭한다. (사진=LF)
반려동물에 대해 말할 때 흔히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고 합니다. 가족의 일원으로 품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의미가 담겨있죠. 특히,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도 반려동물에 쓰는 소비는 줄지 않는다고 합니다. 내가 먹을 거, 입을 거 아껴서 내 강아지 혹은 고양이에 하나 더 해주려는 게 보호자의 마음이지요.

이 시장은 블루오션이라고 합니다. 이제 막 커지기 시작한 데다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는 뜻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은 2015년 1조9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4조5786억원까지 확대되고, 2027년에는 6조55억원까지 커질 전망입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 '1조 시장'에서 '6조 시장'이 된다는 겁니다.

게다가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1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600만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헤지스가 오늘(22일) 반려견 의류 라인을 론칭한다고 밝혔습니다. 내일(3월 23일)이 '국제 강아지의 날'인데, 이 시기에 맞춰 발표한 겁니다. 반려동물이 인간의 삶과 더욱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반려견의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눈높이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게 론칭 이유입니다.

타깃은 '펫펨족(Pet+Family)'입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는 모든 소비자들이 헤지스의 예비 고객인 셈이죠. 헤지스의 스테디셀러인 '아이코닉 라인'을 반려견 의류로 선보입니다. 6만원대 피케 반팔 티셔츠와 17만원대 케이블 스웨터가 나옵니다.

일단, 헤지스의 로고부터가 영국의 대표 사냥개로 알려진 '잉글리쉬 포인터'니까, 꽤 의미있는 결정이라고 보여집니다. 헤지스(HAZZYS) 로고에 사용하는 'h' 모양은 잉글리시 포인터를 형성화한 것입니다.

어쨋든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인'입니다. 반려견 옷 하나에 17만원이 넘어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예쁘면 사거든요. 요즘은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입는 '시밀러룩'에 대한 니즈도 커지면서 반려견 의류에 대한 요구 사항이 단순 보온성을 넘어 패션성, 동질감을 추구하는 것으로 심화되고 있잖아요.

사람이 입어도 예쁘고, 개가 입어도 예쁘면 삽니다. 아직은 티셔츠와 니트밖에 없어서 아쉽지만 앞으로 라인을 더 확대한다고 하니, 나중에는 반려견이랑 같이 입으려고 헤지스에 들어가 사람 옷을 사게 될지도요.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