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진짜 속마음이 궁금하다면 알아야 할 이것이 주의 책 │ 매거진한경

[이 주의 책]

소비자의 마음
멜리나 파머 지음 | 한진영 역 | 사람in | 1만8000원

‘스타벅스 한정판 희귀 음료에 집착하는 이유’, ‘사야 하는 물건과 사는 물건이 다른 이유’, ‘잘 이용하지도 않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구독 해지를 꺼리는 이유’, ‘마트에서 1+1 제품만 보면 무조건 사는 이유’. ‘인간은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보는 전통 경제학으로는 소비자의 이러한 행동을 쉽게 설명하지 못한다. 인간은 왜 어리석은 선택을 할까. 선택의 99%가 잠재의식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선택하는 ‘진짜 이유’를 이해하려면 행동경제학을 알아야 한다. 행동경제학을 활용하면 기업은 소비자를 사로잡는 마케팅 전략을 짤 수 있고 소비자는 비합리적 소비를 막을 수 있다. 이 책은 비즈니스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넛지, 프레이밍 효과, 점화 효과, 군중 심리, 호혜성 등 행동과학에 관한 사례로 가득하다. 독자가 책의 내용을 여러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소비자의 마음을 유쾌하게 파고드는 법을 쉽게 알려주는 이 책은 경영자·마케터·브랜드 기획자 등을 위한 훌륭한 지침서다.

전지적 부자시점
J. 폴 게티 지음 | 황선영 역 | 세종서적 | 1만9000원

기네스북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부자 J. 폴 게티는 20세기의 전설로 불린다. 그의 삶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올 더 머니’를 통해서도 알려진 바 있다. 1920년대 석유 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20대에 백만장자가 되고 1930년대 대공황에서 주식을 사들여 기업을 장악했으며 1940년대 중동에서 최초로 석유를 탐사해 세계 최고의 부자에 등극한 그가 말하는 일‧투자‧부의 대원칙은 무엇일까. 매시간 재산이 늘어나 “당신의 돈을 셀 수 있으면 당신은 진정한 부자가 아니다”고 말했던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남들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안의 목소리를 따른 것’으로 꼽았다. ‘부자가 되는 사고방식은 있다’고 강조한다.

중국, 마오타이와 알리바바의 나라
한재현 지음 | 비전코리아 | 1만8800원

중국 경제는 2022년 12월 리오프닝 정책 이후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경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한국 경제의 미래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를 파악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과제다. 한국은행 중국 경제 전문가인 저자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으로 최신 경제 데이터를 해석해 중국 사회와 사회주의 중국 경제의 미래를 전망하는 내용을 이 책을 통해 제시했다. 또 중국공산당, 토지 사용권 판매 수입, 피그플레이션 등 중국을 대표하는 20개의 키워드를 통해 중국 경제가 어떤 성격과 특징을 지니고 있고 어떻게 운영되며 왜 중국이 여타 자본주의 국가와 다른 시스템을 가질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꽤 괜찮은 해피엔딩
이지선 지음 | 문학동네 | 1만4000원

책 ‘지선아 사랑해’로 40만 독자에게 희망을 전한 이지선이 약 10년 만에 돌아왔다. 스물세 살에 교통사고를 만나 전신 55%에 3도의 중화상을 입고 40번이 넘는 고통스러운 수술을 이겨내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이지선. 기막힌 운명과 화해하고 희망을 되찾기까지 자신이 발견한 삶의 비밀을 첫 책 ‘지선아 사랑해’로 전했다면 ‘꽤 괜찮은 해피엔딩’에는 생존자에서 생활인으로, 꿈을 안고 떠났던 유학생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살아가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귀한 주변 사람들의 손을 잡고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향해 가는 소소하지만 즐거운 일상을 전한다. 더 밝고 더 단단해진 모습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식회사 이야기
이준일 지음 | 이콘 | 1만7000원

주식회사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우리는 주식회사의 형태를 띤 회사를 다니며 돈을 벌고 있다. 그 돈으로 주식회사에서 만드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며 또는 그 돈으로 눈길이 가는 회사의 주식을 사 때가 되면 괜찮은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주식회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경희대 회계·세무학과 교수인 저자는 최근 우리 사회에 여러 문제들이 일어나는 이유가 주식회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주식회사 개념의 탄생, 법적‧제도적 의미,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해 깊으면서도 쉽게 다룬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