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지 않는 최고의 재테크는 ‘근테크’
엄마들의 운동 습관 길러줄 지침서 ‘웰컴 투 운동맘’
스타트업 패러다임시프트는 운동맘 커뮤니티 플랫폼 ‘히로인스’를 운영하며 엄마들의 운동을 응원한다. 1000만 명에 달하는 한국의 엄마들이 운동을 통해 건강과 자존감을 찾도록 돕는 것이 히로인스가 지향하는 가치다. 히로인스는 최근 운동으로 일상의 활력을 되찾은 엄마들의 스토리와 워크북을 담은 책 ‘웰컴 투 운동맘’을 펴냈다. 엄마들의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아내가 두 아이를 출산한 후 몸이 약해지고 많이 아팠어요. 그런데 근력 운동을 시작하고 습관이 되자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었습니다. 몸이 건강해졌을 뿐만 아니라 경력 단절 후 주부로 살면서 낮아진 자존감이 운동을 통해 높아지는 걸 봤어요. 아내는 외적인 변화는 물론 ‘자신이 뭔가를 해냈다’는 성취감과 자기 효능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주변에 운동을 제대로 하는 엄마들은 많지 않았어요. 운동을 매개로 커뮤니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책에서 강조한 운동 습관을 만드는 노하우가 있나요.
“히로인스는 엄마를 위한 운동 일기 애플리케이션(앱)이에요. 운동 일기를 쓴 뒤 다른 엄마들과 공유할 수도 있죠. 다른 운동 앱과 차별점은 운동 후 소모 칼로리나 몸무게 같은 것들은 적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 대신 운동 후 뿌듯한 감정을 기록할 수 있어요. 뿌듯하고 즐거운 일은 계속하게 되잖아요. 엄마들 스스로가 운동의 즐거움을 느끼고 기록하며 습관을 만들도록 돕는 거죠. 실제로 히로인스에는 평생 운동을 해 본 적이 없고 일기도 안 썼던 분이 운동 일기를 쓰면서 한 달, 두 달 매일 운동하는 경우가 많아요. 책에 운동 일기 워크북을 담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죠.”
다양한 운동맘을 만났을 텐데 인터뷰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또 인터뷰이의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말이 있나요.
“연예인처럼 하루 종일 운동해서 완벽한 몸매를 가진 분들보다 워킹맘·전업맘 중 틈틈이 운동을 하며 건강과 자존감을 되찾은 분들을 소개하려고 했습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운동맘으로 거듭난 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용기와 위로를 건네고 싶었어요. 동기 부여를 받아 더 많은 엄마들이 운동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죠.”
히로인스라는 이름처럼 엄마들이 영웅이 되는 세상을 꿈꾼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엄마들이 아이나 남편의 그늘에 머무르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아이나 남편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경우도 있죠. 이런 생각은 건강하지 못한 것 같아요. 엄마가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먼저죠. 운동은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엄마의 자존감과 주체성을 찾는 첫걸음입니다. 실제로 운동을 해보면 알아요.”
최근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운동맘이 늘어난 걸 체감하나요.
“국민생활체육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운동을 조금이라도 하는 3040 여성 비율이 2배 이상 늘었어요. 엄마들 스스로가 자신을 챙기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죠. 유튜브를 봐도 ‘엄마 운동 유튜버’가 인기를 얻고 있어요. 히로인스는 아직 초기 서비스지만 한 명의 회원이 열 명 이상 추천해 가입하는 것을 보면서 운동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을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웰컴 투 운동맘’을 통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출산 후 체중이 늘고 건강이 나빠진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에요. ‘살 빼야지’라며 자책하지 말고 어떤 운동이든 시작해 보세요. 운동 후 뿌듯함을 기록하다 보면 원하던 몸매를 갖게 되는 것은 물론 다른 일에도 새롭게 도전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엄마들의 운동을 응원합니다.”
Who is
남윤선 패러다임시프트(히로인스 운영사) 대표
패러다임시프트 대표(현)
드라마앤컴퍼니(리멤버 운영사) PO(프로덕트 오너)
싸이월드 미디어전략팀장
한국경제신문 기자
LG상사 해외영업
이진이 기자 zinysoul@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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