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은 지난해 ‘금융의 모든 순간, 함께하는 100년 농협’이라는 비전 아래 고객과 함께하는 생활 금융 생태계 구현, 미래형 금융 서비스를 선도하는 개방형 사업 모델 완성이라는 전략 과제를 세웠다. 이 회장은 이러한 비전과 전략을 내재화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실행 키워드로 ‘디자인’과 ‘디지털’을 제시했다. 사전 정보가 없어도 고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디자인하고 모든 것의 디지털화·모바일 퍼스트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그간 NH농협금융의 변화와 성장을 가로막던 각종 허들을 제거하는 등 근본적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특히 디지털 부문부터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 혁신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그룹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 품질 관리 강화에 나선다. 소규모 계열사의 플랫폼 개선을 지원하고 UI·UX 표준 가이드도 새롭게 정비한다. 또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행동 패턴을 꼼꼼히 분석해 직관성과 편리함 증대에 초점을 맞춘 사용자 친화적 플랫폼을 설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 회장은 각 계열사의 자산 관리(WM) 서비스의 강점을 융합해 고객에게 원스톱 종합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 WM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인 NH농협은행·NH농협생명·NH농협손해보험·NH투자증권·NH아문디자산운용 등 6개사에서 선발된 업계 최정상 자산 관리 관련 전문가 집단(NH WM마스터즈)을 구성했다. 이곳에선 리서치에 기반한 투자 전략과 자산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부동산·세무·은퇴 설계 등 개인 종합 자산 관리는 물론 법인 자산 관리도 함께 수행한다. 특히 이번 ‘NH WM마스터즈’ 위원으로 암호화폐,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등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비롯한 대체 투자 전문위원을 보강해 자문의 폭을 넓혔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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