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휴게시설 부족, 가격 논란, 레고랜드 사태 등 위기에 놓였던 레고랜드 코리아가 올해 환골탈태 수준의 전략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오늘(28일)부터 전 세계 레고랜드 중 최초로 야간 개장을 선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레고랜드, 한국에서 '세계 최초 야간 개장' 한다
[사진제공:레고랜드 코리아]
올해 처음 도입되는 야간 개장은 레고랜드 코리아가 한국 고객 정서에 맞춰 새롭게 선보이는 제도로, 유럽과 달리 늦은 저녁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국 어린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추진하게 됐다. 레고랜드는 춘천 중도의 기후를 고려하여 야간 활동이 적합한 4월 28일부터 10월 29일까지로 야간개장 기간을 정했다. 이렇게 약 6개월간 매주 금·토·일 및 공휴일에 밤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야간 개장 시즌에 맞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K-pop 음악에 따라 춤을 배우는 가족형 댄스 공연 ‘레츠고! 파티고!’가 야간 공연으로 재탄생한다. 낮 공연과 다르게 브라스 밴드의 신나는 연주와 공연의 마지막 피날레로 화려한 불꽃놀이를 선보인다. 춘천 중도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는 5월5일, 6일, 13일, 20일, 27일 공연이 끝나는 저녁 8시에서 8시20분 사이에 진행된다.
레고랜드, 한국에서 '세계 최초 야간 개장' 한다
[레고랜드 코리아가 야간 개장에 맞춰 불꽃놀이 및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레고랜드 코리아 제공]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패밀리 DJ 파티 콘셉트의 ‘뉴 키즈 온 더 브릭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야외 콘서트장에 온 듯한 신나는 음악은 물론 스낵 이용권 및 레고 럭키 박스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 타임도 있다. DJ 파티 공연 일정은 5월 5일 레고랜드 홈페이지에 추후 공개된다.
또한 야간 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존도 조성했다. 간단한 스낵 이외에도 비어존, 치맥 클럽 파티 등 어른 방문객을 사로잡을 이색 콘텐츠를 제공한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야간 개장 도입과 함께 오후이용권을 리뉴얼 출시했다. 새로워진 ‘레고랜드® 오후권+’은 기존 4시간 사용 가능했던 오후이용권과 달리 최대 6시간(오후 3시~밤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성인과 어린이 모두 3만8000원으로 동일하다. 특히 춘천 지역의 어린이들은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하원 후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레고랜드의 밤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오후이용권 이외에도 연간이용권과 1일 이용권을 구매한 고객들도 야간 개장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사장은 “이번 주말부터 시작하는 야간 개장은 한국 고객분들을 위해 레고랜드 코리아가 특별히 추진해 시작하는 연장 운영” 이라며 “따뜻한 봄부터 시원한 가을까지 가족들과 레고랜드를 방문하여 춘천의 쾌청한 밤하늘을 즐기고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시즌 개장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놀거리·잘거리·볼거리를 기준으로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000억원 안팎의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레고랜드가 당장 올해부터 새로 선보이는 3가지 변화도 언급됐다. 야간개장과 어린이 물놀이장 운영, 시즌패스권 도입이다. 그 공약대로 야간개장은 28일부터 추진되며, 어린이 물놀이장은 여름방학과 휴가철 피서객들을 겨냥해 7월께 문을 연다. 테마파크 내 약 2750평(9091㎡) 규모의 잔여 부지를 활용해 5개의 풀장을 설치하고, 파라솔과 그늘막을 배치한 휴식공간과 가족 이벤트 공연장을 운영한다.

계절별 시즌패스는 특정 계절에 제한 없이 출입할 수 있는 기간 한정 자유이용권이다. ▲스프링 파크 ▲서머 페스티벌 ▲몬스터 파티 ▲메리 브릭스마스 등 계절에 따라 차별화된 테마로 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레고랜드 코리아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