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 유명 아티스트 콜라보 상품 선봬

W컨셉이 예술 작가와의 협업에 나선다. (사진=W컨셉)
W컨셉이 예술 작가와의 협업에 나선다. (사진=W컨셉)
지난 국내 미술 시장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미술품 유통액 1조3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7.2% 성장했습니다. 아트페어와 화랑의 매출도앰 전년 대비 늘어났다고 합니다.

문화예술에 대한 2030세대의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영향인데요. 실제 얼마 전 만난 미술업계의 한 관계자는 젊은층이 유입되는 이유에 대해 "남들에게 없는 특별한 것을 갖고 싶어 해요"라며 "하나밖에 없는 작품은 그 니즈에 딱 맞는 거죠. 동시에 재테크를 위해 많이 사요. 젊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데, 작가를 잘 발굴하면 명품보다 훨씬 수익률이 좋아요"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패션 플랫폼 W컨셉도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예술에 관심을 가진다고 합니다. 오늘(4일) 올해 마케팅 테마를 '아트'로 정하고 아트 분야 협업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 유명 아티스트 협업 상품을 선보이는 방식인데요.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플랫폼 유입도 늘리려는 목적입니다.

이번 달에는 '더 특별한 시엔느' 기획전을 열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시엔느'와 일러스트 작가 '앰버 비토리아'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앰버 비토리아는 뉴욕에서 활동 중인 일러스트레이터로, 다양하고 강렬한 색채가 특징이며 구찌, 셀린느 등 하이엔드 브랜드와의 콜라보 작품을 선보인 작가입니다.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도 유명하죠.

비토리아 작가는 유명 인플루언서(영향력이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공식 팔로워만 18만명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죠.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가라는 점도 W컨셉이 앰버 비토리아를 첫 협업 대상으로 선택한 이유 중 하나겠죠.

W컨셉은 올해 적극적으로 예술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20대의 사진 찍는 문화를 반영한 '시현하다' 콜라보, 패션과 페스티벌을 잇는 '서울재즈페스티벌(서재페)' 연계 행사 등을 진행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을 사업에 접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재페는 공식 후원사가 될 정도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모두 젊은층을 위한 결정인데요. 플랫폼을 이용하는 주고객층이 2030세대이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파악해야 하는 거죠. 실제 W컨셉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오프라인 모두 2030세대 비중이 50%입니다. 게다가 3월 기준 2030세대의 신규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배가 늘었습니다. 2030세대가 가장 중요한 고객이라는 의미인 거죠.

W컨셉은 하반기에도 아트를 테마로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할 예정이고요, 연말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한다고 합니다. 집토끼도 지키면서 산토끼도 모으려는 W컨셉, 또 어떤 '아트'를 내놓을지 기대가 됩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