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스, 오늘(11일) 신제품 발표 기자간담회 개최
'오늘을 차지해' 슬로건 통해 MZ세대 고객 확보 나서

위시컴퍼니가 올해부터 국내 사업을 확장한다. (사진=최수진 기자)
위시컴퍼니가 올해부터 국내 사업을 확장한다. (사진=최수진 기자)
토종 화장품 회사지만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위시컴퍼니가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 제고에 나선다.

11일 위시컴퍼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클레어스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위시컴퍼니는 2010년 설립된 화장품 회사로, 클레어스, 바이위시트렌드, 이엘엠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아 매출의 80%는 해외에서 발생한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60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위시컴퍼니 관계자는 "그동안은 해외에서 K-뷰티를 알리는 데 힘썼는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내 사업을 확장하려고 한다"라며 "올리브영, 시코르 등에 입점한 클레어스 브랜드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고객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클레어스가 6년 만에 비타민 라인에서 신제품을 내놓았다. (사진=최수진 기자)
클레어스가 6년 만에 비타민 라인에서 신제품을 내놓았다. (사진=최수진 기자)
이를 위해 6년 만에 비타민 라인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라인업을 강화한다. 비타민 라인은 클레어스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하기 위한 결정이다.

'오늘을 차지해'라는 슬로건도 공개했다. 위시컴퍼니 관계자는 "'차지해'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라며 "하루를 열심히 채우자는 의미와 나만의 가치를 통해 주도적인 삶을 추구한다는 의미도 있다. 열심히 하루를 채우는 고객들을 응원하기 위한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 위시컴퍼니 대표는 "클레어스는 '심플 벗 이너프(Simple but enough)'라는 철학 아래 꼭 필요한 제품을 고객에게 제안해왔다"라며 "수년간 고민 끝에 출시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클레어스의 복합문화공간 '클레어스 서울' (사진=최수진 기자)
사진은 클레어스의 복합문화공간 '클레어스 서울' (사진=최수진 기자)
한편, 위시컴퍼니는 자체 제작한 뷰티 콘텐츠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2013년 '위시트렌드 TV(Wishtrend TV)'라는 이름으로 채널을 오픈하고 10년째 기초 케어와 세안법 등을 중점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채널에 게재하는 모든 콘텐츠는 영어로 제작하는 등 처음부터 타깃을 한국이 아닌 해외로 잡았다.

위시컴퍼니에서 론칭한 제품이 아니더라도 해외에 알리기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다른 기업의 제품도 'K-뷰티'라는 주제로 영상을 제작한다. 회사보다 K-뷰티가 흥하는 게 먼저라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콘텐츠가 흥하면 자연스럽게 시청자 또는 구독자의 관심이 회사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박성호 위시컴퍼니 대표의 지론이다. 현재 위시컴퍼니의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186만명, 틱톡 채널에서는 약 1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