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전 리움 미술관장이 1위에 올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왼쪽부터),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015년 6월 호암상 시상식 후 만찬 참석을 위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들어서는 모습.  사진=한국경제신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왼쪽부터),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015년 6월 호암상 시상식 후 만찬 참석을 위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들어서는 모습. 사진=한국경제신문
한국 여성 주식부자 순위에서 홍라희, 이부진, 이서현 등 삼성가(家) 세 모녀가 나란히 1~3위를 기록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9일 국내 기업 총수 일가 가운데 여성 주식부호 상위 30명을 조사한 결과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세 모녀가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23조71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발생 직전인 2020년 1월 20일 종가 기준 평가액(12조5632억원)과 비교해 88.8% 증가한 것이다.

리더스인덱스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주가가 급락할 무렵 상속이나 증여받은 주식이 많았고, 이후 주가가 반등하면서 주식평가액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삼성가 세 모녀의 주식 가치는 고 이건희 회장 사망 이후 상속으로 받은 지분으로 169.6%나 증가했다.

1위인 홍라희 전 리움 미술관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3조3791억원에서 7조7204억원이 됐다.

2위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 대표이사의 보유주식 가치는 5조9473억 원으로 팬데믹 이전 가치 1조7869억 원 대비 232.8% 증가했다.

3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평가액은 5조775억원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184.1% 늘어났다.

이어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에스케이행복나눔재단 이사장(7938억원)이 4위를 차지했다. 다만 주식평가액은 코로나 이전보다 31.5% 감소했다.

구본무 전 엘지(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와 딸 구연경(엘지복지재단 대표)·구연수씨 등 세 모녀가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1조895억원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9.3% 증가했다.

김씨의 주식평가액은 5845억원(5위), 구연경 대표는 4054억원(8위), 구연수씨는 997억원(18위)이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과 딸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주식평가액은 9191억원이덨다.
이명희 회장은 정유경 사장한테 보유 주식을 증여해 4423억원(7위)으로 줄었고, 정유경 사장은 4767억원으로 늘며 6위에 올랐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