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채한도 협상 재개등에 회복하는 투자심리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투자심리가 회복 중이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재개·지역은행 위기 우려 완화 등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29포인트(0.76%) 오른 2557.08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 1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이어진 상승세다.

미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리스크가 완화되고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협상 표결 가능 발언을 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지난 한 주간 해외주식형 펀드도 수익률이 오르고, 순자산액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공시 기준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한 주간 1.17% 상승했다. 소유형과 섹터별 펀드에서는 정보기술섹터 펀드가 2.5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유형으로는 해외주식혼합형이 0.43%로 가장 높았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이 100억원 이상이면서, 운용기간 1개월을 넘긴 해외주식형펀드 5374개 중에선 1701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펀드 가운데 지난 한 주간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 펀드로 9.80%를 나타냈다. 연초 이후 기준 수익률은 무려 72.38%다.

해외 공모 펀드의 자금 추이를 살펴보면 해외주식형 ETF의 순자산액은 지난 한 주간 3238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글로벌 투자 상품의 수익률과 순자산액의 흐름이 긍정적으로 집계되자 투자자들의 시선이 글로벌 상품으로 옮겨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역시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을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을 타깃으로 꾸준히 글로벌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투자 ETF인 'TIGER인도니프티50 ETF'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달러 SOFR 금리 액티브 ETF'를, KB자산운용도 'KBSTAR 미국달러 SOFR 금리 액티브 ETF'를 시장에 내놨다. 두 상품 모두 직접 미국 무위험지표금리(SOFR)에 투자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파운트는 소액 투자가 가능한 '미니ETF'로 글로벌 투자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미니ETF는 자회사 파운트투자자문이 운영 중인 파운트 앱에서 판매 중인 기존 '글로벌ETF'의 소수점 매매 버전이다. 달러화를 기반으로 해 환율에 따른 손익을 성과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미 3대 지수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 소매판매 지표 부진 등에도 불구하고 6월 금리동결 기대, 반도체·인공지능 관련주 상승 등에 힘입어 나스닥 지수를 중심으로 강세 마감했다"며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결과가 6월 연준의 금리동결 기대에 확신을 실어줄 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사진=한경DB(사진은 기사와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