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83%
카카오뱅크는 88%로 집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인터넷전문은행이 취급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달 취급한 아파트담보대출 중 고정혼합금리(고정금리) 비중은 무려 83%에 달했다.

주담대 고정금리는 일정 기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뒤 변동금리로 바뀌는 방식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5년간 고정금리를 제공한 뒤 은행채 연동금리로 12개월마다 금리를 변동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최근 고정금리 비중이 커진 것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기준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는 기준금리 4.11%에 가산금리를 적용해 연 3.92∼4.96% 수준을 나타냈다.

변동금리 상품은 신규 코픽스(6개월) 3.44%에 가산금리를 더해 최저 3.94%에서 최고 5.7%까지였다.

카카오뱅크에서도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한 고객 중 고정금리 선택 비율은 88%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고정금리상품과 변동금리상품의 평균 실행금리는 각각 3.87%, 3.95%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카카오뱅크 주담대 고정금리 상품은 기준금리 연 4.158%에 가산금리를 적용해 연 3.685∼6.56%로 형성됐다.

변동금리 상품은 신규 코픽스(6개월) 3.44%에 가산금리를 더해 연 3.782∼6.411% 금리를 제공한 바 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미국에 발맞춰 향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부분도 고정금리 비중이 커진 것에 한 몫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취약차주 지원이라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맞춰 향후에도 고정금리 상품을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