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떨어진 빵 사용해 고객에게 제공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1시께 경남의 L사 매장 직원은 마요네즈가 발려진 햄버거빵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그러나 이 직원은 빵을 버리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시 주워 햄버거를 마저 만들어 고객 A씨에게 내왔다.
이를 모두 지켜본 손님 A씨가 "떨어진 거 다시 사용하면 안 되지 않냐"고 지적하자 직원은 바닥에 떨어진 빵을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직원이 햄버거를 만들면서 나와 눈이 마주쳤는데도 바닥에 떨어진 빵을 그대로 사용했다. 빵이 떨어지며 바닥에 묻은 마요네즈를 휴지로 닦기까지 했다"면서 "본사 고객센터도 매우 무성의하게 응대했다. 좋게 해결하고 싶었지만, 이런 사실을 공론화해 식품 위생의 경각심을 높이고 싶었다”고 매체에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A씨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의 내용은 매장 안 CCTV를 통해 모두 사실로 파악됐다"며 "직원 교육이 미비했다"고 해명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신속히 현장 점검과 점장 면담 등을 진행해 A씨의 신고 내용을 확인했가. 아울러 추가로 조리 기구류의 위생 불량도 발견해 총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해당 업체의 위생 논란은 최근 두 달 사이에 벌써 두 번째다.
지난 4월 12일에는 경기도의 한 점포에서 세트 메뉴를 먹던 B씨의 콜라에서 살아있는 바퀴벌레가 나왔다. 이 점포는 5일간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 바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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