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빌 포드 포드자동차 회장. 사진=AP·연합뉴스
빌 포드 포드자동차 회장. 사진=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자동차의 빌 포드 주니어 회장이 미국이 전기차 생산 분야에서 “아직 중국과 경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포드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포드 회장은 6월 18일(현지 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전기차에 대해 “그들(중국)은 매우 신속하게 대규모로 개발해 현재 수출에 나서고 있다”면서 “그들은 여기(미국)에 있지 않지만 언젠가는 여기에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우리는 준비가 필요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전기차를 앞세워 세계 자동차 산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산 자동차의 수출량은 2020년 이후 3배 증가해 2022년 250만 대를 넘어서면서 독일 등 전통적인 자동차 수출국들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은 2023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8.1% 증가한 106만9000대의 자동차를 수출해 일본(95만4000대)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에 올랐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포드도 중국과 협력에 나섰다. 포드는 지난 2월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과 미국 미시간 주에 35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2026년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에선 포드와 CATL의 협력이 미국 자동차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미국의 세금이 중국 기업들을 돕는 데 쓰인다는 비판이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의원은 해외 우려 기업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도입한 기술로 만들어진 전기차 배터리에 보조금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뉴스]
5년 만에 중국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친강 외교부장과 회담을 위해 6월 1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5년 만에 중국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친강 외교부장과 회담을 위해 6월 1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로이터
미·중 외교장관 회담…“충돌 피할 가드레일 논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6월 18일(현지 시간) 미국 국무장관으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8시간 가까운 마라톤 협의를 통해 미·중 갈등이 무력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마련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당국 간 소통 채널을 열어 두고 민간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의 상황을 관리할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중국인들이 쇼핑몰에서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중국인들이 쇼핑몰에서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
중국 ‘애국 소비’ 열풍에 글로벌 브랜드 고전


중국의 지지부진한 경제 회복에 고전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인들의 ‘국산 애호(궈차오)’ 현상에 이중 타격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월 18일(현지 시간) 전했다.

5년 전만 해도 외국 브랜드들이 중국의 소비 시장을 지배해 왔지만 애국 소비 열풍에 중국의 자국 브랜드가 세를 급속히 불리고 있다.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는 “이제 더 이상 외국산 브랜드를 가져와 가게를 여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
“바이든의 IRA, 저항에 직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주요 경제 치적으로 내세우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주요 정책들이 야당인 공화당과 산업계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6월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 하원 세입위원회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IRA의 청정 에너지 확대 예산을 줄이고 그 돈으로 법인세를 인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CNBC
바이든 “내가 가장 친노조 대통령”


2024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월 17일(현지 시간) 노조를 찾아 첫 유세에 나섰다.

C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최대 규모 노조인 미국 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 미국노총)가 주최한 행사에서 “월스트리트가 미국을 건국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했다”면서 “역사상 가장 친노조적인 대통령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AFP
인텔, 이스라엘에 250억 달러 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 이스라엘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고 AFP가 6월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재무부는 인텔이 역대 최고인 250억 달러(약 32조원)를 투자해 남부 키르얏 갓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새 반도체 공장에선 웨이퍼를 생산할 예정이고 2027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