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안경비대 이같이 밝혀
타이태닉 인근에서 잔해물 발견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탄 5명, 전원 사망…내부 폭발 가능성 제기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려다 북대서양에서 실종된 잠수정 탑승자들은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22일(현지시간) 심해 잠수정 ‘타이탄’의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연락이 두절된 지 나흘 만이다.

해안경비대는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잠수정 잔해물 5개를 근거로 이런 결론을 내렸다.

미국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잠수정에서는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존 모거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은 브리핑에서 “잔해물은 이 잠수정에서 비극적인 폭발이 발생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다만 타이탄이 실종 당일 바로 폭발한 것인지, 아니면 그 후 폭발한 것인지 구체적인 시점은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수색 과정에서 쿵쿵거리는 수중 소음이 탐지돼 실종자들이 아직 살아있는 게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탐지된 소음과 타이탄 사이에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해안경비대는 탑승자와 잠수정을 회수하기 위해 수색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시신 발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모거 소장은 "저 아래 해저는 엄청나게 힘든 환경"이라며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