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0대 CEO]
이경호 중흥토건 대표 약력 : 1968년생. 서강고. 호남대 건축공학과. 1990년 대양토건. 1994년 신화건설. 1996년 중흥건설. 2017년 중흥토건 상무. 2020년 중흥토건 대표이사(현). 사진=중흥토건 제공
이경호 중흥토건 대표 약력 : 1968년생. 서강고. 호남대 건축공학과. 1990년 대양토건. 1994년 신화건설. 1996년 중흥건설. 2017년 중흥토건 상무. 2020년 중흥토건 대표이사(현). 사진=중흥토건 제공
중흥토건은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중흥그룹의 대표 계열사다. 계열사인 중흥건설과 2021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CEO스코어 500대 기업 중 순위가 가장 많이 올랐다.

중흥토건의 2022년 매출은 11조1065억원으로 전년(1조7675억원) 대비 9조3390억원(528.4%) 급증해 500대 기업 내 순위가 326위에서 75위로 251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이경호 대표는 중흥토건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 온 내부 인사다. 이 대표는 1996년 중흥건설 건축부에 입사해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근무해 왔다. 2017년 1월 그동안의 관리 성과를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고 2020년 중흥토건 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 대표의 승진 배경에는 중흥토건의 재건축·재개발 수주 성과가 손꼽힌다. 중흥토건은 2020년 전체 건설사 중 도시 정비 사업 실적 7위에 올라 대형 건설사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도시 정비 사업 수주액 1조3550억원으로 당시 전체 9개 건설사뿐인 도시 정비 사업 수주 1조 클럽에도 올랐다.

중흥토건의 도시 정비 사업 수주 성과는 현대건설·포스코건설·롯데건설·GS건설·대림산업·현대엔지니어링의 바로 다음 순위로, 대형 건설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흥토건은 주로 지방 재건축·재개발 현장을 공략해 실적을 냈다. 1000가구 이상 사업장으로는 목포 서산온금(1007가구), 대전선화1구역(1828가구), 창원 상남산호구역 재개발 및 도시환경정비사업(3427가구), 창원 마산 반월지구 주택재개발(1954가구) 등이 있다.

중흥토건은 2015년부터 도시정비사업팀을 신설해 전략적인 접근에 나섰는데 대규모 성과를 거둔 것이다. 중흥토건이 2015년부터 5년 동안 도시 정비 사업에서 수주한 금액은 3조9000억원에 달했다.

2021년부터는 전국구 건설사 도약을 목표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중흥토건은 지난 3월 부원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정비 사업과 신월동 955 가로 주택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이어 4월에는 경기도 안양시 명학시장구역 가로 주택 정비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대에 지하 4층~지상 29층 규모에 아파트 219가구와 오피스텔 224실, 근린 생활 시설 및 부대 복리 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수주 도급액은 1226억원이다.

이에 따라 중흥토건이 올해 상반기 수주한 정비 사업 가구 수는 총 925가구, 수주 도급액은 총 2365억원으로 집계됐다. 중흥토건은 2024년까지 도시 정비 사업에서 1조원, 도시 개발 사업에서 2조원의 수주를 달성할 계획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