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사진=GS칼텍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사진=GS칼텍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에너지업계에서 현장 경험과 실무 능력, 전문성을 두루 갖춘 합리적인 리더로 꼽힌다. 휘문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허 사장은 1992년 일본 오사키전기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 뱅커스 트러스트 한국 지사와 IBM 미국 본사, 석유 메이저 쉐브론 미국 본사 등 글로벌 기업에서 국제적인 경영 감각을 길렀다.

2007년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에서 근무를 시작해 여수공장 생산기획 공장장과 석유화학·윤활유사업 본부장을 역임하고 2017년부터 2년간 종합상사 GS글로벌 사장으로 재직한 뒤 2019년 1월 GS칼텍스의 대표에 취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 급등락과 수급 불안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탄소 중립이 새로운 자본주의 질서로 재편되는 에너지 패러다임 대전환 속에서 허 사장은 기존에 실행해 온 변화의 노력과 부분적 혁신을 뛰어넘는 근원적인 혁신을 의미하는 딥 트랜스포메이션을 임직원에게 주문하고 있다.

허 사장은 전사 밸류 체인 전반의 체질을 강화하고 성과 개선 기회를 찾는 비즈니스 트랜드포메이션(BX)과 함께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끌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임팩트를 확보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디지털을 중심축으로 상시적 변화를 실행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탄소 감축과 저탄소 신사업을 본격화하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에 매진하고 있다.

허 사장은 주요 사업에서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활동을 넘어 자체 기술 역량 강화와 다양한 기업·기관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수소, 폐플라스틱 순환 경제, 바이오 사업 등 저탄소 신사업 가속화로 자원 효율화와 탄소 저감 순환 경제 구현에 힘쓰고 있다.

특히 허 사장은 지속 가능한 원료인 바이오매스에서 바이오 연료, 바이오 케미칼 등을 생산해 기존 화석 연료(원료)로 생산되는 제품을 대체함으로써 탄소 저감에 기여하기 위해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4년 말까지 자회사인 GS바이오의 바이오디젤 플랜트 증설을 진행하고 있고 GS칼텍스는 동·식물성 유지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되고 일반 경유와 화학적 성상이 동일한 수첨바이오디젤 생산을 검토 중이다. 이어 GS칼텍스는 중·장기적으로는 잠재량이 높은 아시아 중심으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글로벌 원료 공급망 구축 등 밸류 체인 확장을 추진하고 바이오 선박유, 바이오 항공유와 관련해 정부 실증 사업(2023~2024년)에 참여할 계획이다.

허 사장은 “해외 주요 기업과 긴밀한 협업으로 청정 수소를 수입하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으로 블루 수소를 생산함으로써 청정 수소 공급 역량을 확보해 탄소 감축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약력1969년생. 휘문고, 연세대 경영학과.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 1992년 오사키 전기. 1994년 뱅커스 트러스트. 1998년 IBM. 2003년 쉐브론. 2007년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 2017년 GS글로벌 사장. 2019년 GS칼텍스 사장(현). 2022년 GS칼텍스 이사회 의장(현).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