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생. 청주고. 서울대 기계공학과. 2005년 3M 산업용 비즈니스총괄 수석부사장. 2006년 3M 산업 및 운송비즈니스 수석부회장. 2011년 3M 해외사업부문 수석부회장. 2017년 3M 글로벌 수석 부회장. 2019년 LG화학 CEO 부회장(현).
1957년생. 청주고. 서울대 기계공학과. 2005년 3M 산업용 비즈니스총괄 수석부사장. 2006년 3M 산업 및 운송비즈니스 수석부회장. 2011년 3M 해외사업부문 수석부회장. 2017년 3M 글로벌 수석 부회장. 2019년 LG화학 CEO 부회장(현).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 역사상 최초의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8년 6월 회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영입한 인물이라 LG그룹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경영인으로 꼽혀 왔다.

신 부회장은 화학업계의 ‘샐러리맨 신화’로 통한다.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미국 본사 수석 부회장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신 부회장의 경영 능력은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신 부회장은 올해 초 한국 기업인 최초로 세계 경제 포럼 산하 ‘화학·첨단 소재 산업 협의체’ 의장에 선출됐다.

2019년부터 LG화학을 경영한 신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 분사와 LG에너지솔루션 출범을 비롯해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성장 동력을 집중 육성하며 LG화학을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구체화했다. 특히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분야의 매출 비율을 2022년 21%(6.6조)에서 2030년 57%(40조)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전지 소재 사업은 연평균 26% 성장하고 있는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매출 30조원 규모로 전지 소재 사업을 키우고 글로벌 톱 전지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 리더십 강화를 위해 한·중·미·유럽으로 이어지는 양극재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갖추고 현재 12만 톤의 규모의 생산 능력을 2028년 47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외 신규 글로벌 고객사의 비율도 높여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친환경 소재 중심의 지속 가능 사업은 재활용·생분해·바이오·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저탄소 비즈니스 리더십을 강화해 관련 매출도 2022년 1조9000억원에서 2030년 8조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생분해·바이오 소재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고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분해되지 않는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확산되고 고객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내년 1분기에 자연에서 산소, 열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 ‘PBAT’를 양산할 계획이다. 옥수수 유래 생분해 소재인 PLA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4대 곡물 가공 기업인 미국 ADM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LG화학의 또 다른 정체성은 글로벌 혁신 신약 회사다. LG화학은 고형암 세포 치료제 등 9개 항암 파이프라인을 포함해 통풍,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비만 치료제 등 총 20개의 개발 단계(전임상·임상)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올해 초에는 미국 나스닥 상장 신약 기업인 아베오(Aveo) 인수를 마무리하며 글로벌 신약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베오의 간판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다.

LG화학이 바이오 사업에서 세운 목표는 FDA 승인 신약 5개를 보유한 매출 2조원 규모의 글로벌 혁신 신약 회사다. 신 부회장은 3대 신성장 동력 육성과 함께 탈탄소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